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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
북한의 변함없는 지지 감사”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18∼19일(현지시각) 북한을 방문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보좌관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이 “여러 가지 문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 체결되면 이 문서는 과거 양국이 맺은 협정을 “근본적으로 대체”하게 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과거 소비에트연방(소련) 체제이던 1961년 북한과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소련 붕괴 뒤인 2000년에는 ‘우호·선린·협조 조약’, 2001년에는 북-러 선언 등을 체결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했지만, 당시에는 어떤 문서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새 협정 체결에 대한 최종 결정이 몇 시간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며 이번 협정은 “향후 추가 협력에 대한 전망의 틀을 잡고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정치, 경제, 안보 문제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소통 영역에서 양국 간 일어난 일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서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양국이 서명할 문서들이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따르고 어떤 도발적 성격도 없다”며 “어느 국가를 직접 겨냥하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 지역의 더 큰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 노동신문에 보도되고 크렘린궁 공식 누리집에도 올라온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2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한의 “지지”에 고마움의 뜻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에 대한 북한의 변함없는 지지,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연대와 유엔 안에서 우리의 공동 우선순위와 견해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북한에 도착한다. 주요 행사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확대 및 비공식 회담 등 만남의 형식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 정상이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이후 비공식으로 일대일 대화를 할 예정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1박2일 북한에 머문 뒤 19일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이번 방북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 장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올레크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이 동행한다. 방북 프로그램에는 공연, 국빈 연회, 소련군 전사자 추모 해방탑 헌화 등도 포함돼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이 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을 배웅할 예정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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