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러 양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24년 만인 이번 푸틴 방북을 계기로 북러가 과거 '군사 동맹' 수준의 관계를 복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특히, 지난 1996년 폐기된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부활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부터 이틀 동안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러 양국이 어젯밤 8시쯤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따라 푸틴 동지가 6월 18일~1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국가 방문하게 된다."]

푸틴의 이번 방북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2000년 첫 방북 때 성사되지 못한 군사 동맹 관계 복원 여부입니다.

북러는 지난 1961년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이 담긴 조약을 맺었는데, 이는 러시아가 균형 외교를 추구하면서 1996년 폐기됐습니다.

2000년 북러 정상회담 땐 유사시 '지체없이 서로 접촉할 용의를 표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선언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북러는 푸틴의 두 번째 방북을 계기로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에 가까운 수준의 군사 협력을 약속할 가능성이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전쟁 상태에 처하면 러시아가 즉각 군사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자동 군사 개입'을 명시하는 대신 '유사시 즉각적이고 긴밀하게 협의 및 협력한다'는 수준으로 합의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양측이 상시적 안보 협의와 군 고위급 교류 활성화, 더 나아가선 연합 훈련 재개 등 군사 협력 고도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평시에 상시 어떤 안보 협의 그룹을 둬서 '북러 간의 어떤 전략적 소통을 지속 유지한다'라고 하는 그런 문구들이 들어감으로써 일부분 1961년도 조소 동맹 조약의 일부 그런 정신을 계승하고요."]

오늘 푸틴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열고 북러 밀착에 맞선 한중 외교전으로 견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644 [2보]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보류…추가자료 제출 요구" 랭크뉴스 2024.06.06
35643 서울대병원 “17일부터 무기한 전체휴진” 랭크뉴스 2024.06.06
35642 싱가포르전 손흥민·이강인 동시 출격… 최전방에 주민규 랭크뉴스 2024.06.06
35641 삼성 반도체 연구분야, 주64시간 근무...위기 돌파 비상경영 랭크뉴스 2024.06.06
35640 “아파트 하자 투성이였다” 준공 임박 23개 단지서 1000건 적발 랭크뉴스 2024.06.06
35639 "성심당 줄 좀 서주세요" 40분에 3만원…'당근'서 성사된 거래 랭크뉴스 2024.06.06
35638 "동무는 남조선 혁명하시오"...18세 김동식, 인간병기 되다 랭크뉴스 2024.06.06
35637 서울대 의대 4개 병원 교수들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 랭크뉴스 2024.06.06
35636 [속보]ECB, 5년 만에 첫 금리인하…3.75% 랭크뉴스 2024.06.06
35635 [속보] 일 "사도광산 세계유산 보류‥추가자료 제출 요구" 랭크뉴스 2024.06.06
35634 [속보]ECB, 5년 만에 첫 금리인하…4.25% 랭크뉴스 2024.06.06
35633 일 문화청 “사도광산 세계유산 ‘보류’···7월 등재 목표로 대응하겠다” 랭크뉴스 2024.06.06
35632 현충일인데… 부산 한 아파트서 ‘욱일기’ 걸려 랭크뉴스 2024.06.06
35631 서울대 의대 교수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 집단행동 확산 도화선 되나 랭크뉴스 2024.06.06
35630 채 상병 사건 대대장 13일 퇴원... "혼자서라도 끝까지 기리겠다" 랭크뉴스 2024.06.06
35629 ‘확률 20%, 최대 140억배럴’ 명확한 도출 근거 내놓을까 랭크뉴스 2024.06.06
35628 조국, 윤 대통령에 “민심 받들라”…이재명과는 ‘반윤 연대’ 과시도 랭크뉴스 2024.06.06
35627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입주민‥시민 공분 랭크뉴스 2024.06.06
35626 '조선인 강제노역'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자문기구 '심사 보류' 권고 랭크뉴스 2024.06.06
35625 “동해 석유 15년 탐사했지만 미래 없어”…작년 철수한 호주 기업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