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연구팀 "백신 접종자·오미크론 감염자는 회복기간 짧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 성인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 후 회복까지 보통 20일이 걸렸으나 5명 중 1명 이상은 3개월 내 회복하지 못하는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CG)
[연합뉴스TV 제공]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 센터 엘리자베스 C. 올스너 교수팀은 18일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코로나19 감염자 4천700여 명에 대한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과 기존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3개월 내 회복 가능성이 낮은 반면, 백신 접종자와 바이러스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은 3개월 내 회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을 지나 풍토병화되고 있으나 증상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고 몇 달이 지나도 지속되거나 새 증상이 나타나는 롱코비드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0년 4월 1일~2023년 2월 28일 코로나19가 확진된 4천708명이 감염 후 회복까지 걸린 시간, 기존 질환 유무, 나이, 흡연, 사회경제적 배경 등을 보고한 14개의 코로나19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코호트 참여자 평균 연령은 61.3세였고, 여성이 2천952명(62.7%)이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중앙값이 20일이었으나 감염자 중 22.5%는 90일 안에 회복되지 않는 롱코비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종류 및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회복 기간 비교
감염 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30% 높았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최초 바이러스나 알파 또는 델타 변이 감염자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25% 이상 높았다. [JAMA Network Open / Elizabeth C. Oelsner et al.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회복 기간에는 성별과 기존 심혈관 질환 유무, 백신 접종과 감염된 바이러스 변이 종류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 후 90일 내 회복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15% 낮았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 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30% 높았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최초 바이러스나 알파 또는 델타 변이 감염자들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25%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 질환이나 당뇨병, 천식, 만성 폐 질환, 우울증, 흡연 등도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성별·심혈관 질환·백신 접종·변이종류 등 4개 요인 반영한 후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엘스너 교수는 "이 결과는 롱코비드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백신 접종이 그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가 위험군을 파악해 롱코비드를 예방하거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Elizabeth C. Oelsner et al., 'Epidemiologic Features of Recovery From SARS-CoV-2 Infection', https://media.jamanetwork.com/embargoed-articles/?_articles=1853397fc1#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99 대통령실 “윤,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한 적 없어” 랭크뉴스 2024.07.01
32598 '항명죄' 박정훈 대령‥"시작은 결국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7.01
32597 "우리 아들도 성추행범으로 몰았죠?"…동탄경찰서 강압수사 또 있었나 '시끌' 랭크뉴스 2024.07.01
32596 [속보] 삼성전자 노조 "요구 관철될 때까지 총파업…무임금 무노동" 랭크뉴스 2024.07.01
32595 [날씨] 전국 천둥·번개 동반 장맛비…제주·남부엔 강한 비바람 랭크뉴스 2024.07.01
32594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스포츠 폭력…엄중한 수사 필요” 랭크뉴스 2024.07.01
32593 검찰,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의혹'으로 한글박물관장 조사 랭크뉴스 2024.07.01
32592 자료 안 내고 "가짜뉴스" 대답만‥국민의힘 '엄호' 랭크뉴스 2024.07.01
32591 “조국만 보인다” 위기론 커진 조국당…‘지민비조’ 한계 넘을까 랭크뉴스 2024.07.01
32590 9호선 흑석역 선로서 ‘연기’…3시간 무정차 통과 후 정상 운행(종합) 랭크뉴스 2024.07.01
32589 의대생들 “다른 단체에 휘둘리지 않을 것”… 올특위 불참 시사 랭크뉴스 2024.07.01
32588 과천 '로또 청약' 특공 경쟁률 최고 362대 1…3만 6500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4.07.01
32587 "갓 제대한 아들 성추행범 몰아"…동탄경찰서 또 강압수사 의혹 랭크뉴스 2024.07.01
32586 민주당 윤건영 “‘김건희 명품백’ 제때 대통령기록물 지정 안 돼, 현행법 위반” 랭크뉴스 2024.07.01
32585 ‘대통령 격노설’ 맹공…“격노 안 해, 또 괴담 만드나?” 랭크뉴스 2024.07.01
32584 리튬전지 폭발 119 신고 “창문에 사람 처져 있어…한 20명 못 나와” 랭크뉴스 2024.07.01
32583 정면 대결 앞두고 전운‥채 상병 특검법에 필리버스터 '맞불' 랭크뉴스 2024.07.01
32582 총선 참패 석 달 만에 '정무장관' 신설... 윤 대통령은 달라질까 랭크뉴스 2024.07.01
32581 2일 전국 천둥·번개 동반 장맛비 랭크뉴스 2024.07.01
32580 “7070 번호 누군가?”·“문재인 정부도 비공개”…해병대원 공방 이어져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