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와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소변이 마렵다는 90대 환자에게 “소변을 먹어보라”며 조롱하고 폭행한 80대 간병인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4단독 박민 판사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차모(83·남)씨에게 지난 4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간병인 차씨는 지난해 5월 13일 오전 7시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자신이 돌보던 환자 이모(91세·여)씨가 콧줄을 제거하려 하자, 주먹으로 이씨의 이마를 2회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오전 10시경에는 이씨가 소변이 마렵다고 하자 차씨는 소변통을 가리키며 “그럼 소변 한 번 받아먹어 봐, 옛날에는 소변도 다 받아먹었어”라고 웃으며 말하는 등 ‘정서적 학대에 의한 노인복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차씨는 법정에서 “콧줄을 임의로 제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마를 눌렀을 뿐이고 폭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을 목격한 간호사 A씨가 “차 씨가 주먹으로 피해자의 이마 부위를 2회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소변을 먹으라”던 차씨의 발언을 들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판사는 “이마 부위를 가격하는 행위는 정당한 간병업무의 범위를 넘어 신체에 위법한 유형력의 행사로서 폭행에 해당한다”며 차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간호사 A씨가 허위진술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간병인 차씨가 피해자 이 씨에게 정서적 학대를 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937 [금융포커스] 2위 거래소 빗썸 매각설 진실은… IPO 앞두고 터진 악재 랭크뉴스 2024.06.20
36936 윤 대통령 “경북을 수소산업 허브로 키우겠다”…영일만 횡단고속도로도 추진 랭크뉴스 2024.06.20
36935 “비상 깜빡이 켰는데”…고속도로서 후진한 여성의 최후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20
36934 “군수 부인이 명품백 선물 받았다” 제보…충남도, 감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0
36933 “저… 스벅 ‘젠틀맨’ 할아버지 기억하세요?” [사연뉴스] 랭크뉴스 2024.06.20
36932 尹 "3.4조 영일만 횡단고속도 추진…경주에 3천억 원자로 산단" 랭크뉴스 2024.06.20
36931 이국종 "의료계 벌집 터졌다…의대생 늘린다고 소아과 하겠나" 랭크뉴스 2024.06.20
36930 현대건설, 반포 1‧2‧4주구 ‘공사 중단’ 소문이 돈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0
36929 [속보] 尹대통령 "3.4조 규모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 추진" 랭크뉴스 2024.06.20
36928 코스피 6% 올랐는데 빚투 개미들은 ‘곡소리’... 반대매매 급증, 왜? 랭크뉴스 2024.06.20
36927 ‘홍의 시대’ 열린다…막 오른 GS家 4세들의 승계 경쟁 랭크뉴스 2024.06.20
36926 [단독] “삭제하면 그만” 안 통한다… 다음카페 ‘초강수’ 랭크뉴스 2024.06.20
36925 "여기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 다니는 공기업"…비난 쏟아지자 결국 랭크뉴스 2024.06.20
36924 [속보] 북·러 조약 “무력 침공 시 지체없이 군사 원조 제공” 랭크뉴스 2024.06.20
36923 [속보] 북러 "전쟁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조약문 공개 랭크뉴스 2024.06.20
36922 [속보] 원희룡 “전당대회 출마 결심···당정이 한뜻으로 민심 받들어야” 랭크뉴스 2024.06.20
36921 김용태 “당정, 영부인 사법리스크 키워···법 앞 평등이 마지막 기회” 랭크뉴스 2024.06.20
36920 신협 연체율, 6%대 후반까지 급등…금감원 수시검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0
36919 북-러 조약 전문 공개…“전쟁상태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 랭크뉴스 2024.06.20
36918 '세숫대야 냉면' '슈퍼라지 비빔면'…'초대형' 마케팅에 푹 빠진 편의점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