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집단소송 부당" 엔비디아 측 상고 접수…오는 10월 심리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컴퓨터 반도체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가상화폐 채굴용 칩 매출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한 주주 집단소송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미국 연방 대법원이 이 소송의 적절성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됐다.

미 연방 대법원은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측이 연방 항소법원의 집단소송 허용에 반발해 제기한 상고를 오는 10월 심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018년 엔비디아를 상대로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한 투자회사(E. Ohman J:or Fonder AB)는 2017∼2018년 엔비디아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구매에서 비롯됐는데도 엔비디아가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1심을 맡은 연방 지방법원은 2021년 이 소송을 기각했지만,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은 원고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집단소송을 허용했다.

이에 엔비디아 측은 항소법원의 판결이 "남용되는 투기적인 소송"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연방 대법원에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엔비디아의 2018년 가상화폐 채굴 관련 실적 공시 문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GPU는 당초 컴퓨터 게임을 위해 설계된 칩이지만, 동시에 많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한꺼번에 여러 개의 복잡한 수학 함수를 풀어야 하는 가상화폐 채굴에도 2018년부터 대거 쓰이기 시작했다.

SEC는 2018년 2∼3분기에 가상화폐 채굴 수요로 인해 GPU 사업이 포함된 엔비디아의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도 엔비디아가 이런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SEC의 지적 사항을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채 550만달러(약 69억8천만원)를 지급하기로 SEC와 합의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으로 쓰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974 크렘린궁 “남북한 중 결정” 尹 발언에 “동의 않는다” 랭크뉴스 2024.07.09
11973 '쿠데타 논란' 볼리비아, 남미 경제블록 합류…EU와의 FTA 논의 랭크뉴스 2024.07.09
11972 ‘법카 의혹 소환’에 이재명 강력 반발…“검찰 이용한 보복” 랭크뉴스 2024.07.09
11971 입 연 김 여사 측 "소환 조사는 부당"‥여론전 나섰나? 랭크뉴스 2024.07.09
11970 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공개… “尹 역정에 마음 상하셨을 것” 랭크뉴스 2024.07.09
11969 ‘두바이 초콜릿’ 뭐길래 이 난리… ‘웃돈’ 중고거래도 랭크뉴스 2024.07.09
11968 女 목욕탕 휴대전화로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 경찰 붙잡혀 한 말 랭크뉴스 2024.07.09
11967 홍명보 내정 소식에 당황…박주호 "허무하다" 토로한 이유 랭크뉴스 2024.07.09
11966 英스타머 "보수당이 망친 브렉시트 협정 개선할 것" 랭크뉴스 2024.07.09
11965 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한 ‘40대 유부남’…덜미 잡힌 이곳은 랭크뉴스 2024.07.09
11964 허리케인 베릴 美 텍사스 강타…2명 사망·150만가구 정전 랭크뉴스 2024.07.09
11963 '우산 폭행 사건' 가해자 "위험한 물건 아니다"…법원 판결은 랭크뉴스 2024.07.09
11962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 "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연다고…" 랭크뉴스 2024.07.09
11961 주이란한국대사관, 테헤란서 5년 만에 태권도 대회 랭크뉴스 2024.07.09
11960 "도곡역에서 내릴 때 부러워하는 시선 즐긴다"…요즘 대세는 ‘도곡역·청담역 하차감’ 랭크뉴스 2024.07.09
11959 '30여명 사망' 러 어린이병원 공습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종합) 랭크뉴스 2024.07.09
11958 프랑스 좌파연합 ‘깜짝 1위’···시민사회 또다시 극우 집권 막았다 랭크뉴스 2024.07.09
11957 제니, 스태프에 연기 뿜었다…네티즌 "실내흡연 엄중처벌" 신고 랭크뉴스 2024.07.09
11956 임성근 무혐의는 이종섭에게 유리할까?… 공수처 남은 수사 변수는 랭크뉴스 2024.07.09
11955 경찰,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 조롱글 7건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