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의사 천여 명을 수사선상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제약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받은 의사들에 대해 혐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의정갈등과는 무관하다지만, 의사 전면 휴진을 하루 앞두고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나서면서 사실상 경찰이 의료계 전반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경찰은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자기네 회사 약을 쓰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현금, 골프 접대나 선물 등 이른바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입니다.

오늘 정례 기자간담회에 나선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 같은 혐의로 확인이 필요한 의사가 천명이 넘는다고 공개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로 입건된 의사가 14명인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사 대상자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례적입니다.

조 청장은 이어 구조적 문제로 의심돼 세무당국과 협의해 다른 제약회사로 수사 확대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사 대상 의사가 작은 병원을 물론 대형병원에도 다 있다며 이른바 빅5 병원도 포함되냐는 질문에는 "다양하다"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천명이 다 입건될 수도 있다"면서, "청장이 다수 기자들 앞에서 말할 수준이면 어느 정도 확인된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인 조 청장은 의정갈등 초기부터 강경대응 방침을 이어왔습니다.

[조지호/서울경찰청장 (지난 3월)]
"일부 의협 관계자와 사무실에 대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가용 수사력을 총동원해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기존부터 하던 수사라며 의정 갈등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사들이 전면 휴진하기로 한 전날, 경찰이 또다시 의사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의사들을 악마화하고 국민들과 이간질 시키려고‥ 이 사태를 정상화하자고 노력하는 의사들을 때려잡을 생각밖에 안 하고 있잖아요."

한편 경찰은 내일 예정된 의사총궐기대회에 대해서도 "신고 범위를 벗어나거나 불법 행위가 있으면 엄정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083 [주간코인시황] ‘트럼프 효과’에 출렁인 비트코인… 9월 금리 인하가 관건 랭크뉴스 2024.08.03
29082 “오예진의 금메달이 더 빛나는 이유는?”…열악한 환경에서 쏘아올린 결실 랭크뉴스 2024.08.03
29081 "유도정신 위배" 중징계…조지아 선수, 佛영웅에 뭔짓 했길래 랭크뉴스 2024.08.03
29080 쇠사슬에 묶이고…'충격'적인 상태로 인도 정글서 발견된 미국 여성 랭크뉴스 2024.08.03
29079 외신 기자들 "한국 양궁 왜 강한가?"…2관왕 김우진 답변은 랭크뉴스 2024.08.03
29078 "기성용 성폭행? 대국민 사기극" 입장 낸 변호인 손배소 승소 랭크뉴스 2024.08.03
29077 [현장] 아시아 베스트 바 시상식…50위 안에 서울 5곳 랭크뉴스 2024.08.03
29076 ‘한 수 배운’ 신유빈, 오늘 한일전으로 동메달 도전 랭크뉴스 2024.08.03
29075 쫄딱 망한 '탕후루'...다음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차례? 랭크뉴스 2024.08.03
29074 "대국민 사기극?" 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들, 손배소 패소 랭크뉴스 2024.08.03
29073 ‘나라 빚’ 13조 내서 전국민 25만원 지급...쏟아지는 우려 랭크뉴스 2024.08.03
29072 해리스, 미 민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첫 흑인여성 대통령 도전 랭크뉴스 2024.08.03
29071 "김민종 존경" 프랑스 영웅‥한국 팬도 감동시킨 '매너' 랭크뉴스 2024.08.03
29070 일본 축구 '56년만의 메달 꿈' 좌절, 스페인에 0-3 완패 8강서 탈락 랭크뉴스 2024.08.03
29069 “고구려 때부터 잘했나”…외신들, ‘금’ 싹쓸이 한국 양궁에 비결 물어 랭크뉴스 2024.08.03
29068 의사보다 나은 AI? 배 안 가르고 이식할 간 크기 계산 [헬시타임] 랭크뉴스 2024.08.03
29067 “기성용 변호사 허위 입장문 피해” 폭로자들, 손배소 패소 랭크뉴스 2024.08.03
29066 주차장서 불 나면 속수무책 ‘활활’… 전기차 사도 되나요? 랭크뉴스 2024.08.03
29065 금메달 딴 뒤 짝꿍에 청혼…한국 꺾은 중 배드민턴 혼복 선수에 환호 랭크뉴스 2024.08.03
29064 무시무시한 존속살해예비…검사는 마음속 공소장을 허물었다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