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휴전선 인근에 건설 중인 북한의 장벽은 여러 면에서 과거 독일의 베를린 장벽을 떠올리게 합니다.

베를린 장벽은 동독인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설치됐지만, 자유에 대한 염원으로 결국 38년 만에 붕괴돼 큰 역사적 교훈을 줬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 동독 당국이 베를린 장벽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대전차 방벽을 추가하기 위해 낡은 철로선도 깔아놨습니다.

1961년 8월, 동독인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설치됐던 베를린 장벽.

처음엔 동서 베를린 경계 43km에 콘크리트 벽돌을 쌓았지만, 탈출 행렬이 계속되자 약 20년에 걸쳐 보강이 이뤄졌습니다.

각종 장애물과 지뢰, 감시탑까지 갖추고 범위도 늘어났습니다.

155km 장벽으로 둘러싸인 서베를린을 '육지의 섬, 거대한 감옥'으로 불렀을 정돕니다.

[루시/미국 관광객 : "베를린 장벽을 보고 싶어서 왔어요. 사람들이 냉전을, 희생자들을 어떻게 기억하는지도 알고 싶고요."]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은 구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이 몰락하면서 38년 만에 무너졌습니다.

이듬해 동서독은 분단 45년 만에 통일을 이뤄냈습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독일 대통령/2021년/베를린장벽 60주년 기념식 : "고통스러운 분단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자유에 대한 억압과 자유에 대한 갈망, 빼앗긴 자유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상징이 되었습니다."]

베를린 동쪽 장벽엔 전 세계에서 모인 작가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넣기도 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베를린 장벽을 모두 철거하지 않고 이렇게 일부는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요.

아픔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930 앞에선 "관광객 환영", 뒤에선 "돈 더 내라"… 헷갈리는 일본 외국인 정책 [클로즈업 재팬] 랭크뉴스 2024.07.01
36929 위기의 SK온, 비상경영 선언…흑자전환까지 임원 연봉 동결 랭크뉴스 2024.07.01
36928 [단독] “방송사고로 수능영어 독해부터 풀어”… 법원 “국가 책임은 없다” 랭크뉴스 2024.07.01
36927 정부, '원가 이하' 가스요금 7월1일자 인상 일단 보류 랭크뉴스 2024.07.01
36926 은탑산업훈장 김봉곤 셰프 “좋은 요리는 ‘단순함+α ’ ”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01
36925 "거기서 '그 손가락' 왜 나와?"…'남혐 논란' 커지자 르노코리아 결국 랭크뉴스 2024.07.01
36924 "너 때문에 수갑 차게 생겨" 와인병으로 부인 머리 내려친 코스닥 상장사 회장 랭크뉴스 2024.07.01
36923 [속보] 고대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 랭크뉴스 2024.07.01
36922 [속보] 반도체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올 상반기 무역수지 6년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7.01
36921 6월 수출 전년比 5.1% 증가… 무역흑자 80억불, 45개월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7.01
36920 한화오션, 2조 '잭팟' 계약…상반기에만 지난해 총 수주 크게 웃돌아 랭크뉴스 2024.07.01
36919 "5억 받아주면 1억 줄게" 손웅정 변호사에 제안, 법적 문제없나 랭크뉴스 2024.07.01
36918 윤 대통령 탄핵 청원 80만 돌파···접속 지연에 국회의장 서버 증설 지시 랭크뉴스 2024.07.01
36917 [속보] 6월 수출 전년比 5.1% 증가… 무역흑자 80억불, 45개월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7.01
36916 [속보] 고려대 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자율휴진” 랭크뉴스 2024.07.01
36915 북한, 탄도미사일 2발 발사…‘다탄두 시험’ 주장 후 닷새만 랭크뉴스 2024.07.01
36914 사람에게 충성하는 나라 [강준만 칼럼] 랭크뉴스 2024.07.01
36913 [단독] 252시간의 강박, 숨진 뒤에야 풀렸다 랭크뉴스 2024.07.01
36912 “빌려준 돈 5000만원 받은 건데…” 차용증 안 쓴 동생, 증여세 635만원 랭크뉴스 2024.07.01
36911 ‘윤, 이태원 발언’에 쌓이는 의구심…오늘 대통령실서 입 연다 [7월1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