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SK 최태원 회장이 직접 등장해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문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가 계산을 잘못해서 회사 성장에 대한 최 회장의 기여도를 10배 높게 봤다는 거죠.

그럼 배우자로서의 노소영 관장 기여도도, 법원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했단 얘깁니다.

설마 법원이 그런 계산을 잘못했을까 싶은데, 재판부는 실제로 판결문을 고쳐줬고, 다만 결론을 바꾸진 않았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판결 18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우자 노소영 관장에게 1조 3천여억 원 재산 분할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문에 치명적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재산분할에 관련돼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핵심은 최 회장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K 주식의 모태인, 옛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계산이 틀렸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1994년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는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에는 100원, 그리고 SK C&C로 이름을 바꿔 상장한 2009년에는 35,650원으로 계산했습니다.

부친의 기여는 12.5배, 최 회장 본인은 355배로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계산해보면 1998년 주가는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부친의 기여는 125배로 10배 늘고, 최 회장은 35.6배로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

최 회장 자신이 자수성가형 사업가라기보다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몫이 많다는 논리를 펴는 셈입니다.

따라서 배우자로서 노소영 관장의 기여도도 더 낮게 판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동근/최태원 회장 변호인]
"단순히 숫자를 고치는 문제는 아니고 뼈대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재판부는 기자회견 직후 판결문을 고쳐 양측 변호인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오류로 보고 결론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노소영 관장 측도 결론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전히 SK C&C 주식 가치가 막대하게 상승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며 최 회장 측이 일부를 침소봉대해 사법부 판단을 방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최 회장 측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계산 문제는 판결의 전제가 된 심각한 오류인 만큼 단순 수정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779 끝없는 의료공백에 회유책…전공의 행정처분 모두 철회 랭크뉴스 2024.07.08
11778 김건희 여사, 한동훈을 "동지"라 표현…문자 5통 전문 공개 랭크뉴스 2024.07.08
11777 檢 소환 보도에…김건희 여사 측 첫 입장 "검찰과 조사방식 의견 밝힌 적 없어" 랭크뉴스 2024.07.08
11776 또 물러선 정부 "사직 전공의도 '면허 정지' 안 해"‥전공의 "안 돌아가" 랭크뉴스 2024.07.08
11775 돈 부족한 아들 ‘반반결혼’에 1억 보탠 시모…며느리에 빚 독촉·임신 방해까지 랭크뉴스 2024.07.08
11774 "예전의 장맛비가 아니다" 강력 폭우 52% 급증 랭크뉴스 2024.07.08
11773 기존 수사 전면 부정한 "임성근 무죄"‥면죄부 준 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7.08
11772 폭우에 옥천서 산 비탈 무너져 1명 사망…안동에선 주민들 한때 고립 랭크뉴스 2024.07.08
11771 현대차, 6년 연속 파업 없이 잠정합의…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랭크뉴스 2024.07.08
11770 “북·러 군사 협력 심각한 도전”…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 랭크뉴스 2024.07.08
11769 류희림 ‘청부 민원’은 봐주고…권익위, 제보자만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4.07.08
11768 [2보] 현대차, 6년 연속 파업 없이 잠정합의…기본급 11만2천원 인상 랭크뉴스 2024.07.08
11767 김건희-한동훈 문자 공개 "尹 역정에 마음 상했을 것... 다 제 잘못" 랭크뉴스 2024.07.08
11766 현아·용준형, 10월 결혼… “커다란 결심에 축복 부탁”(종합) 랭크뉴스 2024.07.08
11765 [속보] 러 "남북 중 결정하라는 韓지도자 발언 동의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7.08
11764 [제보는 MBC] "글로벌 제약회사와 계약해 원금 2배"‥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투자 랭크뉴스 2024.07.08
11763 밤사이 강한 장맛비 주의…내일 전국 확대 랭크뉴스 2024.07.08
11762 尹대통령, 방미 출국…하와이 거쳐 워싱턴 나토정상회의 참석(종합) 랭크뉴스 2024.07.08
11761 김건희, 한동훈을 "동지"라 했다…與 "5건 외 다른 문자 있을수도" 랭크뉴스 2024.07.08
11760 [특파원이 간다] 에도시대 끔찍한 지옥‥조선인의 무덤이 되다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