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에 벽을 세우려는 움직임에 군사분계선 침범까지 하자, 우리 군은 빈틈없는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작전수행절차 지침을 9.19 군사합의 이전 수준으로 환원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종빈 기잡니다.

[리포트]

1953년 7월 27일 발효된 정전 협정 체결 당시, 서쪽 교동도부터 동쪽 강원도 고성 명호리까지 1,292개의 말뚝이 평균 200미터 간격으로 세워졌습니다.

이 중 600여 개는 유엔사, 590여 개는 북측이 관리 중인데, 표지물 차원인 이 말뚝들을 연결한 가상의 선이 군사분계선인 셈입니다.

우리 군은 GPS를 이용한 감시 장비를 통해 유엔사가 정한 정확한 군사분계선 좌표와, 북한군의 침범 여부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비가 없는 북한은 최근 군인들을 투입해 군사분계선의 정확한 지점을 살펴보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9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시 북한군 몇 명은 군사경계선을 반복적으로 넘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 단순 실수인지, 의도가 있는 탐색인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북한군 병사들의 잦은 비무장지대 출몰이 목격되는 가운데, 우리 군도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 이후 전방 지역에서의 대응 매뉴얼인 작전수행절차를 이전과 같이 환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에는 2차례 경고 방송과 2차례 경고 사격 후 포획이나 조준 사격 등의 군사 행동에 들어가는 5단계 절차였지만, 최근 2차 경고 방송 뒤에 3차 경고 방송과 동시에 경고 사격을 한 뒤 군사 행동에 들어가는 4단계로 줄면서 대응 단계가 빨라진 겁니다.

한편, 북한군이 비무장지대에 세우고 있는 벽 구조물에 대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대전차 장애물과 비슷한 방벽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대전차 방벽이 건설된 것은, 수십 년 전에 이미 있었고 우리 군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들을 건설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장 실장은 벽의 길이가 아직은 짧아서 장벽으로 판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061 '잠 못드는 밤 도대체 언제 끝나?' 주말도 전국 찜통 더위 랭크뉴스 2024.08.03
29060 “中 스파이 때문” 횡설수설하는데…어떻게 일본도를 손에 넣었나 [폴리스라인] 랭크뉴스 2024.08.03
29059 역시 조정석!···코미디 영화 ‘파일럿’ 개봉 4일째 100만명 돌파 랭크뉴스 2024.08.03
29058 [한국의 스타 셰프들]② 이연복, 마음으로 빚어낸 대가(大家)의 중식 랭크뉴스 2024.08.03
29057 1만5천명 해고 소식에 인텔 주가 26% 폭락…AI시대 생존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8.03
29056 ‘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 기성용 측 변호사에 손배소 패소 랭크뉴스 2024.08.03
29055 소비자부터 구제, 기업은 나중에[티메프 사태, 이커머스 포비아⑤] 랭크뉴스 2024.08.03
29054 "현관 빠루 자국보니"…아파트 전기차 화재 피해주민의 감사글 랭크뉴스 2024.08.03
29053 [영상] 복싱 ‘성별 논란’ 파리올림픽 강타…46초 만에 갈린 승부 랭크뉴스 2024.08.03
29052 ‘온라인 도박장’ 오명 벗을까...코인에 칼 빼든 정부 랭크뉴스 2024.08.03
29051 우리를 젊고 건강하게 만드는 꿀팁은[서평] 랭크뉴스 2024.08.03
29050 해커에 뚫린 국립대…32만 명 개인정보 ‘탈탈’ 털렸다 랭크뉴스 2024.08.03
29049 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들, 기성용 측 변호사에 손배소 패소 랭크뉴스 2024.08.03
29048 [정책 인사이트] ‘58년 개띠’ 노래하는 바리스타… 지자체가 만든 주식회사에 취업한 시니어 랭크뉴스 2024.08.03
29047 맛집 찾아다니는 당신의 여행, 프랑스 타이어 회사 마케팅이었다 랭크뉴스 2024.08.03
29046 삼성만큼 빛났다…올림픽 ‘뜻밖의 수혜자’ 된 현대차 랭크뉴스 2024.08.03
29045 김정은 “적들이 인명피해 날조”…구호물자 지원 사실상 거절 랭크뉴스 2024.08.03
29044 늙으면 왜, ‘고음불가’가 될까 랭크뉴스 2024.08.03
29043 8강에서 눈물 쏟은 일본 축구, 스페인 공격에 완벽한 패배 랭크뉴스 2024.08.03
29042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 금메달‥나란히 2관왕 랭크뉴스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