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대표 사퇴 시한 예외 허용’ 중앙위원 84% 찬성으로 가결
민주당 당헌 개정안 최종 확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묵념을 한 뒤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이 회의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한 당헌 개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 깔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11개 당헌 조항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 개정에 대한 중앙위원들의 투표는 개별 항목이 아닌 11개 항목 일괄 개정의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기구 당 중앙위원회 부의장은 중앙위원 559명 중 501명(89.62%)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들 중 찬성이 422명(84.23%)으로 과반을 기록해 당헌 개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날 중앙위 의결로 최종 확정됐다.

당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는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는 당무위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 궐위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헌의 모든 조항에 예외 규정이 있는데 당대표 사퇴 조항에만 예외 규정이 없어 미비한 부분을 보완한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는 개정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다른 지도부의 설득으로 결국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과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맞춤형 개정안’이란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대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까지 마무리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국회의장 후보 및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모바일·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반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국회의장은 국민 전체를 대변해야 하는데 당원 투표 반영은 무리한 조치’라는 반발이 나왔지만 그대로 담겼다.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사무총장이 그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 ‘당헌 80조’는 폐지하기로 했다.

이 조항의 개정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고려한 ‘방탄용’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투표에 앞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 상당한 간극이 있는 것을 느낀다.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반드시 옳고, 어느 쪽 입장은 그르다고 말할 수 없고 다 타당성이 있다”며 “당원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43 "전 세계적인 인기요? 제가요?" '뉴 어펜져스' 경기 후 인터뷰 랭크뉴스 2024.08.01
32642 ‘공영방송 정상화’ 내건 이진숙 방통위원장, 취임하자마자 탄핵…ICT 정책 ‘공회전’ 랭크뉴스 2024.08.01
32641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 명령” 랭크뉴스 2024.08.01
32640 "행복한 집안 싸움"…배드민턴 결승 티켓 놓고 '선후배 매치업'[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1
32639 "김제덕 보려고 안 잤는데"…양궁 개인전 우천으로 연기 랭크뉴스 2024.08.01
32638 배드민턴 안세영 8강 직행‥혼합복식 나란히 4강 진출 랭크뉴스 2024.08.01
32637 광주에 왔다면…‘분홍 버스’를 부르세요 랭크뉴스 2024.08.01
32636 서울에는 얼마나 많은 ‘파크골프장’이 필요할까[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랭크뉴스 2024.08.01
32635 2천4백 년 된 강릉 안인 해안사구가 사라진다 랭크뉴스 2024.08.01
32634 美,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對中 수출 차단 검토 랭크뉴스 2024.08.01
32633 "민희진, 엄마이자 멋진 전사…늘 함께할 것" 뉴진스 손편지 공개 랭크뉴스 2024.08.01
32632 펜싱 종주국 심장서 金메달…4인의 '뉴펜저스'가 3연패 찔렀다 랭크뉴스 2024.08.01
32631 美 연준, 기준금리 8번째 동결…파월 “금리 인하 9월에 논의” 랭크뉴스 2024.08.01
32630 미국 연준,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9월 인하' 시사 랭크뉴스 2024.08.01
32629 김영호·김지연도 못한 2관왕…한국 '최고 검객'은 이제 오상욱 랭크뉴스 2024.08.01
32628 유명 래퍼가 공원서 '행인 폭행'…경찰, 입건 전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8.01
32627 KDDX 여론전으로 번진 국방과학硏 시험선 수주… 8兆 사업 두고 HD현대·한화 신경전 랭크뉴스 2024.08.01
32626 ‘삐약이’ 신유빈, 두 번 더 이기면 단식 메달도 품는다 랭크뉴스 2024.08.01
32625 사직 전공의, 동네 피부과로?… "임상 경험 없는데" 불안한 환자들 랭크뉴스 2024.08.01
32624 '어펜저스'가 해냈다…아시아 최초 단체전 '3연패', 오상욱은 한국 첫 2관왕 랭크뉴스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