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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올 들어 외국인 매출 50~230% 늘어
명품 소비 1위 韓 럭셔리 쇼핑 메카로
K뷰티·패션도 인기… 카테고리 확장

주요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이 동남아 관광객 등 사이에서 명품 쇼핑의 메카로 떠오른 데다 케이(K)뷰티와 패션 인기도 한몫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1∼5월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230% 신장했다. 백화점별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50%, 신세계백화점 169%, 현대백화점 230% 등이다.

그래픽=정서희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겼다. 백화점 주요 3사의 경우 올해 들어 5월까지 외국인 고객의 명품 구매액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외 고객을 합친 명품 매출 증가율이 10%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특히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올해 1~2월 전체 명품 매출과 외국인 명품 매출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들이 한국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것은 신상품이나 인기 제품 등이 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덕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한화 약 44만원)로 미국(280달러), 일본(210달러)에 앞서며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명품 업체는 한국 공략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상품 등을 최우선적으로 한국에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마뗑킴 팝업스토어. /롯데쇼핑 제공

외국인 매출 급증은 관광 패턴이 단체 관광에서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 개별 관광으로 바뀐 영향도 있다.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 행태도 명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브랜드 등 K패션이나 잡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5월 외국인 매출을 보면 영패션이 310%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스포츠는 208%, 잡화(선글라스)는 220% 각각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3월 기준으로 외국인 최상위 매출 브랜드에 한국 뷰티·패션 브랜드인 탬버린즈, 이미스, 마뗑킴, 디스이즈네버댓 등이 포함됐다.

큰손 외국인 고객이 늘자 백화점은 전용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 ‘외국인 단골’ 모시기 경쟁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 강좌를 열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은 외국인 고객이 수강할 수 있는 메이크업·스타일링 뷰티 강좌를 열었다. 롯데백화점 서울 명동본점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샘물과 함께 K뷰티 수업을 진행 중이다.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외국인 전용 ‘H포인트글로벌’을 내놨고, 불과 3개월 만에 회원 수 3만 명을 넘어섰다. 백화점·아울렛·면세점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7%를 적립해 준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2월 외국인 전용 멤버십을 재정비했다. 최상위 등급인 SVIP를 신설하고 우수 고객에게 제공하는 추가 할인, 사은품 등 혜택을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인공지능(AI) 13개 국어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외국인 고객 서비스도 확대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동남아 등에서 명품 쇼핑의 메카로 떠올랐다. 이들이 찾는 제품이 한국 매장에만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기에 더해 한류 열풍으로 K패션이나 K뷰티 등 한국 토종 브랜드 매장을 찾는 관광객도 늘었다. 국내 소비 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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