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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한 달, 독일 10개 도시서 경기 
폭력·테러 위험... 당국 "최고수준 안보"
독일 전역이 14일(현지시간) 축제 현장으로 변했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독일 10개 도시에서 시작돼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물론 독일 주요 장소에 별도로 마련된 관람석(팬 존·fan zone)도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16일 베를린에서는 이날 경기를 치른 네덜란드, 폴란드 등 국기를 온몸에 휘감은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거리마다 응원가와 함성이 교차해 울려 퍼졌다.


16일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영국 축구 팬들이 2024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이긴 영국에 환호하고 있다. 겔젠키르헨=AP 연합뉴스


그러나 밝고 활기찬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과격한 팬들 간 유혈 충돌부터 축구 팬을 겨냥한 흉기 난동까지 독일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

영국·세르비아 집단 난투, 곡괭이 난동...



독일 도이체벨레,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세르비아 경기가 열린 16일 겔젠키르헨에서는 양국 팬 사이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한 현장 영상을 보면 남성 수십 명이 뒤엉킨 채 몸싸움을 하거나, 유리병·의자 등을 마구잡이로 던지고 있다. 얼굴에 피가 잔뜩 묻은 남성도 보였다. 같은 날 독일 도르트문트에서는 이탈리아·알바니아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팬들이 알바니아 팬들을 공격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팬들을 겨냥한 공격도 보고됐다. 15일 볼미르슈테트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이 유로2024 개막을 기념해 파티가 열리고 있는 장소를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네덜란드·폴란드 경기가 열린 16일 함부르크에서는 네덜란드 팬 존 근처에서 한 남성이 곡괭이를 휘두르고 화염병을 던지다 경찰에 총격을 당했다.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에서 16일 영국과 세르비아 경기를 앞두고 경찰들이 시내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겔젠키르헨=EPA 연합뉴스


훌리건·테러 위협에... 독일 "경찰 2만2000명 동원"



독일 당국은 이러한 사건사고가 늘어날 것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폭력, 난동을 일삼는 '훌리건'들이 유로2024 개최를 계기로 독일에 잔뜩 입국할 것으로 추측됐기 때문이다.
훌리건으로 악명 높은 영국·세르비아 경기는 '고위험 경기'로 지정됐다.
경기장 내 음주 금지 등 별도 조치도 마련됐다.

독일 정부는 경찰력을 최대치로 동원했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유로2024 보안 등에 투입된 경찰은 약 2만2,000명으로, 1951년 연방경찰 창설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이들은 유로2024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14일까지 휴일 없이 근무한다. 독일 경찰은 훌리건 간 충돌 등 특정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별도로 진행했다고 한다. 유럽 각국에서도 독일에 자국 경찰을 파견한 상태다.

테러 발생에 대비해 독일 당국은 국경 통제도 강화했다.
지난달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뮌헨·베를린·도르트문트에 대한 테러를 예고한 바 있다.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부 장관은 16일 독일 빌트암존탁 인터뷰에서 "일주일간 900명의 무단 입국을 막았다"며 "국경 통제 조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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