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중, 한반도 및 지역·국제 정세 논의
북·러 정상회담 관련 거론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중이 차관급 외교안보대화를 18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양국은 이번 대화에서 최근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평양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러 정상회담을 비롯한 북·러 밀착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될지 주목된다.

한·중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는 외교안보대화를 연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장바오췬 중국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도 참석한다. 지난 5월 한·중이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 ‘2+2’ 차관급 협의체 신설에 합의한 뒤 첫 회의가 개최되는 것이다.

한·중은 이번 대화에서 양자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서로의 관심사를 두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은 전략적 소통 창구의 재가동을 평가하면서 대화를 정례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문제 협의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최근 남북간 긴장 고조 상황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대남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군사정찰위성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거론될 수 있다. 또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정부의 남북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도 함께 언급될 수 있다.

한·중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두고도 의견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언급하며 한국이 관여하지 말라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한·중 대화는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과 같은 날 열릴 가능성이 있다. 24년만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맞물려 북·러 밀착 행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중국에 북·러 정상회담을 통한 양측 교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은 그간 ‘북·중·러’ 밀착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여왔고, 북한은 최근 중국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은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 한국 측과 마주 앉았다는 점만으로도, 북·중·러 구도에 거리를 둔다는 메시지를 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서 한·중은 2013년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2013·2015년 두차례 국장급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했다. 이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내 배치 문제로 갈등이 불거져 중단됐다. 이번 대화는 차관급으로 격상돼 9년 만에 재가동하는 것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817 튀르키예 서부 가스 폭발로 5명 사망·50여명 부상 랭크뉴스 2024.07.01
36816 최태원 회장 “AI 분야 선제적 대응”…SK, 2026년까지 80조원 집중 투입 랭크뉴스 2024.07.01
36815 "어떻게 나랑 헤어질 수가 있니"…전 남친 집에 불 지른 30대女 랭크뉴스 2024.07.01
36814 탄핵 목소리 키우는 민주당···“부화뇌동 말아야” 신중론도 랭크뉴스 2024.07.01
36813 말 아끼는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들…"때 되면 알게 될 것" 랭크뉴스 2024.07.01
36812 “나라 위해 물러나야”… 바이든 토론 참패 후 후보 교체 목소리 랭크뉴스 2024.07.01
36811 유럽 폭풍우 강타…프랑스·스위스 9명 사망·실종(종합) 랭크뉴스 2024.07.01
36810 아리셀 근로자들 “안전교육 없었다” 주장… 또 다른 참사 우려 랭크뉴스 2024.07.01
36809 차인표 소설, 英옥스퍼드대 필수도서 됐다…신애라 "K문학 파이팅" 랭크뉴스 2024.07.01
36808 과속 카메라로 ‘음주 운전’도 단속 랭크뉴스 2024.07.01
36807 "유치원 아이들 100명 죽일 것"…홧김에 112 허위 신고한 '전과 17범' 랭크뉴스 2024.07.01
36806 "5억 받아 1억 줄게" 손웅정 변호사에 뒷거래 제안, 법적 문제없나 랭크뉴스 2024.07.01
36805 바이든 오랜 친구마저도 “이제 떠날 시간…나라 위해 물러나야” 랭크뉴스 2024.07.01
36804 정부, 병원에 “전공의 1년차 당연 사직 처리해야“ 요구 랭크뉴스 2024.07.01
36803 당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법안 이달 발의…자영업자 배달비 지원 검토 랭크뉴스 2024.07.01
36802 TV토론 '폭망' 바이든에… 미 유권자 72% "대선 출마해서는 안 돼" 랭크뉴스 2024.07.01
36801 [사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노사 힘겨루기 할 사안 아니다 랭크뉴스 2024.07.01
36800 이란 대선, 개혁파 후보 깜짝 1위…‘뭉친 보수’와 5일 결선투표 랭크뉴스 2024.07.01
36799 與 때아닌 ‘배신의 정치’ 공방… 나·원·윤, 한동훈 저격 랭크뉴스 2024.07.01
36798 서울 아파트는 사야지… 5월 거래량 5000건대 회복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