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17일 고소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인도 순방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공군 2호기로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러크나우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파에게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17일 경찰에 고소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김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배 의원은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해 김 여사의 호화 기내식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대한항공과 체결한 수의계약(2억3670만 원 규모) 중 기내식비 항목이 6292만 원으로, 연료비(6531만 원) 다음으로 많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은 정부가 먼저 김 여사 초청을 요청했다는 ‘셀프 초청’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과 당시 문체부 장관이었던 도종환 전 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식 비용 상세 내역을 공개했다. 방문 기간 김 여사에게는 총 4번의 기내식(끼니 당 25만~30만원)이 제공됐고 총 비용은 105만원이었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도 전 장관은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고 “셀프 초청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김 여사 조사와 자료 검토를 통해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따질 예정이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해 자료를 검토할 것”이라며 “고소인 조사 등 자세한 일정은 절차대로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의 공세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를 수행했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상황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연합뉴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고소당했다는 기사 링크를 올리고 “검찰의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 애가 닳긴 하나 보다”라며 “기획재정부, 문화체육부, 외교부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를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18년 11월 인도 순방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31 '젊은 공무원 잡으려면 31만원 올려야···' 공무원 노조 임금 인상 요구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30 "계약금 2배 주고 취소"…치솟는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9 [현장] "신원 확인 대체 언제" 애타는 유족… 영정 없이 국화만 놓인 분향소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8 황정음 고소한 상간녀 누명 여성…"돈 목적 아냐" 1390자 호소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7 심경 밝힌 강형욱, “길에서 마주치면 어떤 말씀이든…”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6 [속보] 경찰, ‘31명 사상’ 화성 화재 관련 아리셀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5 "금두꺼비도 하늘은 못이겨"…부산 해수욕장 비명 터졌다,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4 [지평선] 누가 그나마 더 멀쩡한가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3 [속보] 경찰, ‘화성 일차전지 화재’ 공장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2 “이주노동자 ‘안전제일’ 구호 외치는 게 교육 전부”…재해 무방비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1 청문회도 ‘의새’ 공방… 복지차관 “의협 간부도 같은 실수”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20 ‘롯데 3세’ 신유열 시대 본격화… 日 지주사 이사로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9 유부남에 자녀도 있는데‥제자에게 연애편지? '발칵'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8 [단독]보증금 떼먹은 악성임대인 ‘일벌백계’한다더니···형사조치 6% 뿐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7 “책의 매력 온 나라에”…정부 지원 끊긴 서울국제도서전 ‘북적’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6 [2보] 경찰·노동부, 화성 화재 관련 아리셀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5 한미일 훈련 앞두고…북, 미사일 쏘고 오물풍선도 날려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4 "업어드리려고" "원 장관~" 원희룡 본 홍준표, 한맺힌 듯‥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3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4.06.26
44012 복지부 "2천 명 증원, 갑자기 나온 것 아냐‥시점은 특정 못해" new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