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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계단 올라 93위 기록
포브스 “2008년 금융위기 전보다 더 미국 중심적”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전 세계 상장기업 중 21위에 이름을 올랐다. 지난해 14위보다 7계단 하락한 순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가 공개한 ‘글로벌 2000’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28위, 순이익 43위, 자산 122위, 시장가치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00개 기업의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순위 하락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며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가 작년(104위)보다 11계단 오른 93위를 기록하며 100위 안에 들었다.

이와 함께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500위 내에 포함됐다.

전체 순위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금융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JP모건체이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중국 IC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마존,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농업은행, 알파벳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포브스는 “중국과 홍콩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순위는 2008년 금융 위기 이전보다 더욱 미국 중심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시가총액 3조달러에 달하는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100계단 이상 상승한 110위에 올랐다.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판매하는 새너제이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856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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