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17일 판결문 일부를 수정하고 양측에 송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최 회장 측이 “판결에 재산분할 관련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일부 내용이 실제로 틀린 것으로 나타나 고친 것이다.

지난 4월 16일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기일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스1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은 최 회장과 노 관장 2심 판결문 가운데 1998년 5월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이 100원이라고 썼던 것을 1000원으로 고쳤다. 대한텔레콤(현 SK C&C)은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인 SK㈜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원래 항소심 재판부는 현재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의 모태 대한텔레콤의 1주당 가격이 1994년 8원, 1998년 100원, 2009년 3만5650원이라고 봤다. 최종현 명예회장이 대한텔레콤을 이끌었던 1994~1998년 주식가치가 12.5배 상승했고 최태원 회장이 이끈 1998년~2009년까지는 355배 올랐다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을 토대로 지금의 SK그룹 성장을 주도한 것은 선대회장이 아닌 최 회장이며, 그 기간 부부생활을 함께 한 노 관장의 기여도도 크니 재산분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 판결에 대해 최 회장 측은 “대한텔레콤은 1998년 SK C&C로 사명을 바꾼 이후 2007년, 2009년 두 차례 액면분할을 거쳤다”라며 “1998년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닌 1000원”이라고 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선대회장의 기여도는 10배, 최 회장의 기여도는 35.5배로 줄어든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부분을 주당 1000원, 최 회장 재임 기간 중 35.6배 올랐다고 수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항소심 재판부가 판결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계산상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가 1998년 1주당 100원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명목가액(5만원)을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액면분할한 비율로 나눈 값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계산식 대로 했을 때 나오는 값은 1000원이다. SK 측 주장대로 계산상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739 [사설] ‘이태원 조작설’ 윤 대통령, 침묵으로 덮을 문제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30
36738 검찰, 이재명 캠프 인사 소환 조사…‘선거법 위반’ 혐의 랭크뉴스 2024.06.30
36737 '모낭군 이식수술법'개발한 모발이식 권위자 김정철 교수 별세 랭크뉴스 2024.06.30
36736 "'은둔형 외톨이' 자녀 이해하려는 韓부모들 '감금 체험' 자처" 랭크뉴스 2024.06.30
36735 상반기 개인 투자자 채권 23조 순매수…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6.30
36734 신강서 계란 배달 안되면 탈락…요즘 '찐 강남' 여기다 랭크뉴스 2024.06.30
36733 검찰, 이재명 캠프 인사 조사... 대선공약 개발 의혹 공범 지목 랭크뉴스 2024.06.30
36732 의료계 걸핏하면 휴진, 대화 못뚫는 정부…전공의들은 요지부동(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30
36731 사람 동작 그대로 모방…‘아바타 로봇’이 온다 랭크뉴스 2024.06.30
36730 강한 바람에 물폭탄‥잠기고, 무너지고 날아가 랭크뉴스 2024.06.30
36729 밤새 남부지방에 물폭탄‥장마전선 내일 밤 다시 북상 랭크뉴스 2024.06.30
36728 "잘 몰라서"…여성기업인 1.9%만 수출 경험 랭크뉴스 2024.06.30
36727 세수 결손 경보 울려놓고 ‘감세 보따리’ 내놓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30
36726 나경원 "대통령 망가뜨리고 혼자 잘났다고 하면 당 망해" 랭크뉴스 2024.06.30
36725 시공사 못구해 ‘사전청약’ 단지 사업 취소… 초역세권도 소용없어 랭크뉴스 2024.06.30
36724 전국 모든 초1 '늘봄학교' 이용…학자금 대출·이자면제 확대 랭크뉴스 2024.06.30
36723 바이든 TV 토론 후폭풍···‘기부 멈출까’ 고민 빠진 고액기부자들 랭크뉴스 2024.06.30
36722 신차 홍보영상에 여성 손가락이…이 회사 '남혐 논란' 발칵 랭크뉴스 2024.06.30
36721 병원들 “사직 전공의 9월 복귀 열어 달라”…정부 이르면 이번 주 결정 랭크뉴스 2024.06.30
36720 런치·밀크·기후플레이션…소비자들은 '이것' 집었다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