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 당시 전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 열고 2018년 12월 이 대표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 모 씨와의 4분 분량의 전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받기 위해 당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 씨에게 위증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로 내가 타겟이었던 거,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 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KBS 측하고 그 당시에 (성남)시, KBS 측하고도 얘기하고 PD 측하고도 얘기하고 해서 내가 시킨 걸로 내가 주범인 걸로 해 주면 고소를 취소해 주기로 합의했던 걸로 내가 그때 기억하거든요? 물론 증명은 안 됐지만…"이라고 언급합니다.

이어 "'너는 봐줄게, 이재명이가 한 걸로 하면 봐주자' 이런 방향으로 좀 정리를 그때 했던 걸로 내가 기억하고 주로 내가 타겟이었던 거…그냥 있는대로…어차피 세월은 다 지났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이에 김 씨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사실 안 나는데"라고 답하지만, 이 대표는 "이 사건이 매우 정치적인 거래가 있는 그런 사건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정도?"라고 하면서, "어쨌든 KBS하고 시장님하고 실제로 얘기가 됐던 건 맞다"고 말합니다.

이어 "검찰도 나를 손봐야 되고, 또 (성남)시도 그렇고, KBS도 그렇고 전부 다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나한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던 거에요"라며 "그런 얘기들을…기억을 되살려서 혹시 기회 되면 그때도 그런 뉘앙스, 그런 분위기 때문에 내가 구속됐다…"라고 말합니다.

이 대표가 이후 "내가 변론요지서를 하나 보내 드릴게요. 그때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번 기억도 되살려 보시고"라고 하자, 김 씨는 "제가 보고 인지한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는지", "제가 거기에 맞춰서"라고 답합니다.

박 의원은 "이렇게 증거가 명확한데도 이 대표는 '자신은 사실대로 증언하기를 요구했다며 검찰이 녹취록을 짜깁기했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녹취에는 이 대표가 김 씨에게 자신의 주장을 사실처럼 증언해 주길 강요하고 있을 뿐 진짜 진실을 말해 달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다"며 "오히려 김 씨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도 이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떠올려 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해당 재판은 올 여름에 1심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명확한 증거가 공개된 만큼 법원은 이 대표의 거짓말에 흔들리지 말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재판 결과를 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169 美 정부 “북러 협력 심화, 크게 우려할 일” 재차 강조 랭크뉴스 2024.06.19
41168 폭염에 '풀모자' 쓴 노인들, 무릎 꿇고 손 모으고 뭐하나 봤더니 '충격' 랭크뉴스 2024.06.19
41167 푸틴, 새벽 도착·정오 환영식 일정 빡빡…북 “뜨겁게 영접” 랭크뉴스 2024.06.19
41166 "1년씩 하자"‥"거부권 안 쓴다면" 제안에 역제안 랭크뉴스 2024.06.19
41165 한낮 40도 육박 ‘땡볕 공습’ …역대 최고 6월 기온 경신 랭크뉴스 2024.06.19
41164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정부 변화 없으면 무기한 휴진" 랭크뉴스 2024.06.19
41163 손흥민, 치매 투병 열혈 팬 만났다... "100세까지 축구 볼래" 랭크뉴스 2024.06.19
41162 ‘유사시 상호 원조’ 체결한 북·러에 반응 없는 정부, 왜? 랭크뉴스 2024.06.19
41161 윤석열 대통령, 해병대 수사기록 회수 당일 임기훈·신범철과도 통화 랭크뉴스 2024.06.19
41160 의대 증원 집행정지 최종 기각에 정부 “판결 환영… 의료계 복귀 촉구” 랭크뉴스 2024.06.19
41159 '7 27 1953'...푸틴이 선물한 車 '아우르스' 번호판 의미는[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19
41158 12시간 만에 꺼진 목동 아파트 화재…놀란 가슴 쓸어내린 주민들 랭크뉴스 2024.06.19
41157 [단독] 추가 검증 맡긴 업체는?‥아브레우 근무했던 '엑슨 모빌' 랭크뉴스 2024.06.19
41156 얼굴 꽁꽁 가린 진실화해위 조사1국장…국회 행안위 “나가라” 랭크뉴스 2024.06.19
41155 유치원·어린이집 기본 8시간+추가 4시간…사교육비 대책은 부실 랭크뉴스 2024.06.19
41154 푸틴 “침략당하면 상호지원”…김정은 “동맹 수준 격상” 랭크뉴스 2024.06.19
41153 주거 부담도 줄여준다…“공공 일반분양분 50% 신생아 우선공급” 랭크뉴스 2024.06.19
41152 30도 땡볕을 푸틴과 나란히 걸었다...김정은 '산책 외교' 집착 이유는?[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19
41151 윤 대통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관건은 결국 협치? 랭크뉴스 2024.06.19
41150 "유명식당 훠궈 먹었더니 혀 까매져" …中, 또 식품위생 도마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