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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지난 5월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총선 기간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철규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법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 목사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목사는 지난 3월 경기도 여주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 쪽에서 최 목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 목사는 또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목사가 지위를 이용해 교회 내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이나 구체적 혐의에 대해 알려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뒤인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을 전달하면서 이를 몰래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지난해 11월 인터넷 언론매체에 공개했다. 여러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2월 그를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영등포·서초경찰서 등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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