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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늘부터 중증·응급 등의 진료를 제외한 일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합니다.

수술실 가동률은 3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충헌 기자와 전화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 기자, 지금 서울대병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본격적인 외래 진료가 시작되는 시각은 아니지만, 오늘부터 교수들이 휴진에 돌입하면서 병원은 평소보다 더 한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4곳에 소속된 의대 교수들이 오늘부터 진료를 중단합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진료를 하는 교수 중 55%에 해당하는 520여 명이 휴진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예정된 외래와 수술을 중단하고, 당장 필요한 중증·희귀 질환 진료는 유지하기 때문에 전체 진료가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수술실 가동률은 기존 63%에서 30%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응급·중증 환자와 분만·신장 투석실 등은 휴진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앵커]

내일은 의사협회 집단 휴진도 예고됐죠?

[기자]

네, 대한의사협회도 내일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개원의 휴진 신고율은 4%에 그쳤지만, 오전 진료를 마치고 오후 의협 집회에 참석하는 반차 휴진 참여율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의사협회는 어제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 수정, 전공의를 상대로 한 행정명령 취소 등 '3대 요구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부는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집단 진료 거부에 따른 병원 손실에 대해선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전국 4개 광역 단위로 중증·응급질환별 순환 당직제를 실시해 진료 공백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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