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결정한 ‘주간 전투 중단’ 계획에 뒤늦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각)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오전 이스라엘방위군(IDF)의 11시간짜리 전투 중단 계획에 대한 (언론) 보도를 들은 뒤 국방장관에게 자신은 이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어 앞으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1시간 동안 가자 남부 지역 일부에서 군사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러한 조처는 별도의 공지가 있기 전까지 유지된다. 전투 중단이 적용되는 지역은 이집트와 맞닿은 케렘 샬롬 검문소에서 북쪽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살라훗딘(살라딘) 고속도로 인근이다. 재앙적 기근 위기에 처한 가자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 반입을 위해 이스라엘군이 유엔 등 국제 기구와 협의한 뒤 내린 결정이라고 군은 밝힌 바 있다. 가자 남부 전역에서 진행 중인 공세는 이어가되 구호품 반입을 위한 길목에서만큼은 전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군이 공식 발표까지 한 마당에 돌연 네타냐후 총리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배경에 대해 로이터는 이스라엘 내부 “정치적 긴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극우 성향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군의 이러한 결정을 겨냥해 누구든지 결정을 내린 사람은 “바보”라며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그비르 장관을 비롯한 극우 연정 파트너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척결하기 전 휴전협정을 맺으면 연정에서 탈퇴해 총리를 끌어내리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 쪽에서 공개적 반대 입장을 낸 것 역시 이러한 극우 인사들의 압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총리가 이러한 계획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행정부와 국내 극우 강경파의 서로 다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한 의도적 발언이라고 짚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467 서울고속버스터미널서 트럭이 건물에 돌진…7명 부상 랭크뉴스 2024.03.26
41466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강경 투쟁 예고 랭크뉴스 2024.03.26
41465 억울한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사고 기록·벌점 삭제 랭크뉴스 2024.03.26
41464 새 의협 회장에 “의사 총파업 주도” 발언 임현택 당선 랭크뉴스 2024.03.26
41463 미국 볼티모어서 다리 붕괴... "최소 20명 실종, 수중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3.26
41462 조국혁신당 '파란불꽃 펀드' 54분 만에 200억 모였다 랭크뉴스 2024.03.26
41461 “사직은 안 해...하지만 사명감으로 버티는 세상 끝났다” 묵묵히 환자 지키는 의대 교수들의 ‘요즘 심정’ 랭크뉴스 2024.03.26
41460 이재명, 윤 정부에 또 “매만 때리는 의붓아버지, 계모 같다” 랭크뉴스 2024.03.26
41459 옆 사람 티켓 슬며시 ‘찰칵’…몰래 비행기 타려던 남성 붙잡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3.26
41458 새 의협 회장에 ‘강경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랭크뉴스 2024.03.26
41457 尹 “의대 증원, 개혁 최소 조건”…한동훈 ‘2000명’ 조정 시사 발언에 대통령실 진화 랭크뉴스 2024.03.26
41456 잠옷 입고 회사에…중국 MZ가 ‘출근룩’ 접은 이유? 랭크뉴스 2024.03.26
41455 미국 대형다리 심야 붕괴…다수 차량 추락해 20명 실종 추정(종합) 랭크뉴스 2024.03.26
41454 공항서 잃어버린 휴대폰 2년 만에 어떻게 찾았을까 랭크뉴스 2024.03.26
41453 조국혁신당 “파란불꽃펀드 200억 모아···54분만에 완판” 랭크뉴스 2024.03.26
41452 미국 대형다리 심야 붕괴…차량 여러대 추락해 20명 실종 추정(종합2보) 랭크뉴스 2024.03.26
41451 이재명 “정부, 팥쥐 엄마 같아···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어” 랭크뉴스 2024.03.26
41450 의협 차기 회장에 강경파 임현택… "尹정부와 끝까지 투쟁" 랭크뉴스 2024.03.26
41449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입틀막’ 의사, 새 의협 회장됐다 랭크뉴스 2024.03.26
41448 이재명 "윤 정부, 매만 때리는 계부·계모 같아"... 재혼 가정 비하 논란 랭크뉴스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