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포항시의회 직원이 시의원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신문 칼럼이나 대학원 과제를 대신 쓰게 하고 논문 발표장엔 다과를 준비하라고 불렀다는 겁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은 최근까지도 지역 신문사에 여러 차례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의 실제 작성자는 안 의원이 아니라 포항시의회 소속의 계약직 직원입니다.

안 의원이 자기 이름의 칼럼을 대신 쓰게 한 건데, 최근 1년간 이렇게 쓴 글은 10편이 넘습니다.

지난해 말 안 의원이 이 직원과 나눈 대화입니다.

자기가 다니는 대학원의 영어 과제물을 대신하게 한 뒤, 아침 일찍부터 재촉하는 내용입니다.

과제물은 안 의원 이름으로 작성돼 메일로 전달됐습니다.

[피해 직원/포항시의회(음성변조)]
"여러 번 전화가 오시거나 확인차 연락 오시면 그때그때 마음이 무거워지고 부담되고 이건 본연의 업무가 아닌데 해야 되고 하니까."

안 의원은 자신의 박사 논문 발표장에도 이 직원을 불러내 다과를 준비하게 하는 등 행사 도우미를 시켰습니다.

이 밖에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취업용 자기소개서를 쓰게 하는 등 개인 비서처럼 온갖 일을 시켰습니다.

[피해 직원/포항시의회(음성변조)]
"의원님이시고 해서 거절을 하기가 어려웠고, 다 이렇게 일을 하는가 보다 생각했어요. 여기가 처음이니까"

안 의원은 피해 직원의 주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신문사 칼럼과 대학원 과제물은 전체 대필이 아니라 부분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포항시의회는 안 의원 등을 상대로 사건 조사에 착수했고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인정되면 안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548 한중일 정상회의에… 與 "협력 새 지평" 野 "굴욕외교" 랭크뉴스 2024.05.27
36547 [단독] 군의 박정훈 대령 ‘집단항명수괴’ 입건, 김계환도 반대했다 랭크뉴스 2024.05.27
36546 [사설] 공보만 신경, 장병 안전은 뒷전이었던 임성근 사단장 랭크뉴스 2024.05.27
36545 "할머니, 액셀 안밟았다"…'강릉 손자 사망' 급발진 재연 결과는 랭크뉴스 2024.05.27
36544 "눈치 챙겨라"…한국인만 알아보게 쓴 리뷰 해석한 챗GPT 랭크뉴스 2024.05.27
36543 전세사기 특별법 표결 전날 추가지원책 ‘불쑥’…거부권 명분쌓기 랭크뉴스 2024.05.27
36542 [속보] 일본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한일중 회담 끝나자 도발 랭크뉴스 2024.05.27
36541 [단독] ‘피해자 7천 명’ 대리 변호사가 가해자 변호인?…서울변협 조사 랭크뉴스 2024.05.27
36540 서울대 찾은 이준석 '의대증원·전문직 여성 징병제' 질문에 내놓은 답 랭크뉴스 2024.05.27
36539 [속보] 합참 “북,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랭크뉴스 2024.05.27
36538 [속보] 일본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 랭크뉴스 2024.05.27
36537 카드 주운 여고생들 '300원' 긁었는데…"감동" 칭찬 쏟아진 이유 랭크뉴스 2024.05.27
36536 KBS 전 PD “이재명 ‘검사 사칭 누명’ 주장은 거짓말”…위증교사 재판서 반박 랭크뉴스 2024.05.27
36535 [속보] 합참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쐈다"… 정찰위성 추정 랭크뉴스 2024.05.27
36534 [속보]북, 한·중·일 정상 공동선언 규탄 직후 ‘군정찰위성 2호’ 발사 랭크뉴스 2024.05.27
36533 [사설] 라인 지분매각 요구 아니라며, 일본 대변하는 대통령 랭크뉴스 2024.05.27
36532 [속보] 합참 "북,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랭크뉴스 2024.05.27
36531 [2보] 합참 "북, 동창리서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랭크뉴스 2024.05.27
36530 [속보] 합참 "북한 발사체, 북측 해상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 랭크뉴스 2024.05.27
36529 [속보] 북한 한밤의 도발…서해 남쪽으로 발사체 쐈다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