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일(17일), 당 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 여부를 확정합니다.

당 대표가 당권을 쥔 채 대선 출마까지 준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이재명 대표 맞춤형 개정'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개정하려는 당헌은 당 대표 등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것입니다.

현재는 당 대표 등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면 대선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여기에 '당무위원회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겁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10일 : "국민의힘 당헌을 참고해서 거의 그대로 인용을 했다…. (당헌에)예외 조항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손을 보는 것이다…."]

다음 대선은 2027년 3월에 치러질 예정이라 만약 이재명 대표가 연임한 상황에서 대선에 나가려면 2026년 3월까지는 사퇴해야 합니다.

이 경우 같은 해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외 규정이 생기면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한 뒤 사퇴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연임과 대권 도전을 위한 '맞춤형 개정' 아니냔 비판이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른바 '원조 친명'인 김영진 의원도 민주당 정신에 어긋난다며 반대했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1일/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공정한 대선을 위해서 누구에게나 기회의 균등을 주겠다라고 하는 그것을 민주당은 지난 십수 년간 한 번도 고치지 않았던 것이죠. 굳이 오해를 살 일을 왜 하느냐는 거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조항들을 모조리 바꾼다고 비판했고, 개혁신당은 "이재명 대표 독재의 길을 열어 주겠다고 선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개정안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이미 통과해 내일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되면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244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검토···‘SK온 구하기’ 나서나 랭크뉴스 2024.06.21
37243 앤스로픽, 2배 빨라진 AI 모델 출시…"오픈AI 등 경쟁사 능가" 랭크뉴스 2024.06.21
37242 히메지성 내·외국인 입장료 6배 차이‥일본 이중가격제 확산 랭크뉴스 2024.06.21
37241 "집 근처 산불 전전긍긍하며 지켜봤다"는 가족, 소방서 찾은 사연…"큰 힘 됐다" 랭크뉴스 2024.06.21
37240 [속보] 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공급하면 실수하는 것" 랭크뉴스 2024.06.21
37239 안보리 사이버안보 공개토의…조태열 "北, 디지털로 제재 회피" 랭크뉴스 2024.06.21
37238 광역지자체 틈바구니서 APEC 유치한 경주…경주시민 “자부심 느껴” 랭크뉴스 2024.06.21
37237 美 동북·중서부에선 폭염에 산불…남부엔 첫 열대성 폭풍 강타 랭크뉴스 2024.06.21
37236 ‘마음 편한’ 베트남 간 푸틴, 원자력 투자·관계 강화 약속 랭크뉴스 2024.06.21
37235 공연중 푸틴 당황해서 벌떡…러 기자도 놀란 '평양의 두 얼굴' 랭크뉴스 2024.06.21
37234 지지율 급락 英보수당 '총선일 맞히기 도박' 의혹까지(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7233 의협, 범의료계 기구 ‘올특위’ 구성…의·정대화 물꼬 틀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6.21
37232 파리 올림픽 '노 에어컨' 논란‥선수 더위도 빈부격차? 랭크뉴스 2024.06.21
37231 "미국, 우크라에 패트리엇 방공체계 몰아준다" 랭크뉴스 2024.06.21
37230 [사설]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巨野 사당화와 방탄 도를 넘었다 랭크뉴스 2024.06.21
37229 '대선 허위보도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4.06.21
37228 당뇨병 걸리면 왜 심장병 위험 높아질까, 유전적 변이 발견 랭크뉴스 2024.06.21
37227 '살빼는 약' 오젬픽 위조품 3개국서 발견…WHO, 첫 경보 랭크뉴스 2024.06.21
37226 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하면 실수" 경고 랭크뉴스 2024.06.21
37225 佛 정당들, "조기총선 선심성 공약" 비판 재계 설득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