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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1.8만건 육박
마포·용산·성동 등 준상급지 두각
집값은 고점 대비 88%까지 회복

[서울경제]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도 전고점의 88%까지 회복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오던 부동산 시장의 반등 시그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6월 14일 현재 계약일 기준)은 총 1만 7980건을 기록해 반기 기준 2021년 상반기(2만 5820건)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1만 6653 건에 비해 8%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 증가는 강남과 마포·용산·성동(마용성) 등 준상급지들이 주도했다. 마포구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698건에서 880건으로 26.1%, 성동구는 793건에서 967건으로 21.9% 늘었다.

상반기 거래 건수로는 작년 하반기(1173건)보다 16.8% 증가한 1370건이 팔린 송파구의 거래량이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9500 가구가 넘는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은평구(18.9%), 동대문구(16.0%), 영등포구(14.3%) 등에서도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거래량이 늘며 가격도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최고가를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로 높았던 2021년 하반기의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최고가와 비교한 결과, 고점 대비 88%까지 실거래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의 상반기 거래가격은 2021년 하반기의 102%에 달해 역대 최고가 수준을 넘어섰고, 서초구의 경우 고점 대비 97.4%, 강남구는 96.8%를 기록하는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의 가격 회복률이 높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하는 데 비해 서울 아파트, 그중에서도 준상급지의 매수세와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대세 상승으로 보긴 이르지만 서울 아파트 상승세가 지속하면 수도권이나 지방 등지로 오름세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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