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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 국장

미국 젖소 농장에서 유행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이 인간에게 전염되는 경로가 공기 중이 아닌 '원유(갓 짜낸 우유)'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H5N2는 바이러스 표면에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디아제(NA)가 각각 5형, 2형이라는 뜻이다. HA는 바이러스가 인체세포에 들러붙는 열쇠 역할을 하며, NA는 증식한 뒤 인체 세포를 뚫고 나오게 한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여러 번 감염시키며 이 두 단백질의 형태를 바꾼다. /픽사베이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前) 국장은 지난 14일 미국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최근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망률이 코로나19와 비교해 “상당하다”면서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의 사망률”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두 세 명이 젖소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H5N2는 주로 조류를 감염시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다.

레드필드 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경향성을 갖게 되려면 5개 아미노산의 핵심 수용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2012년 실험에서 밝혀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대유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 다음에는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된다”면서 “그때가 우리가 대유행을 겪게 되는 시점”이며 “이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WHO도 H5N1이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이 그만큼 커지고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는 총 889건 발생했다. 해당 기간 감염 환자 가운데 463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52%에 달했다. 미국 뉴스네이션은 그에 비해 코로나19 사망률은 0.6%에 그친다고 전했다.

최근 호주와 인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다만 멕시코 당국은 이 사망자의 사인은 만성 질환에 따른 패혈증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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