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 씨의 재단과 새만금에 골프학교와 레저 등 3천억 원대 관광개발을 하겠다는 계획이 철회됐습니다.

박세리 씨의 아버지가 제출했던 사업 의향서가 위조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사업을 추진했던 새만금개발청도 1년 뒤에나 이런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다를 메워 마치 섬처럼 조성한 부안 쪽의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축구장 2백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1.6제곱킬로미터 면적으로, 관광사업 용도로 쓰겠다는 곳입니다.

정부는 재작년 국제골프학교와 해양골프장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를 선정했지만, 현장은 잡풀만 무성합니다.

제 뒤로 광활하게 펼쳐진 이 일대에 무려 3천억이 투자될 거라던 골프관광 개발사업, 최근 2년 만에 최종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이 뒤늦게 허위 사실을 확인하고, 우선협상 대상 지정을 취소해 사업이 물거품이 된 겁니다.

우선협상 대상 지정은 당초 민간사업자가 '골프여제' 박세리 씨가 세운 비영리법인인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움을 받아 3천억대 골프레저 관광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알고보니 박세리희망재단은 그럴 계획이나 의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박세리 이사장의 부친이 가짜로 꾸민 재단 명의의 의향서가, 업체를 통해 새만금개발청에 전달됐던 겁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 (음성변조)]
"(민간사업자가) 박세리 골프 아카데미를 하는 걸로 해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하는 데 기여를 한 거죠. 그 내용이 허위라고 해서‥"

업체가 제안한 사업 내용을 두루 검토했다며 우선협상에 나선 시점은 재작년 6월.

그런데 박세리희망재단 측에 골프관광 개발사업에 협조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 요청을 한 건 그로부터 1년이나 더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 (음성변조)]
"'희망재단' 측에서 아니라고 그래서 저희가 현지 가서 확인하고‥"

날조된 사업계획을 제안한 사업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새만금개발청.

관광 개발을 촉진한다며 100MW 수상태양광 사업권까지 혜택으로 내건 터라 허술한 업체 선정에 따른 전체 사업 지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 전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166 [올림픽] 여서정, 도마 4위로 결선 진출‥북한 안창옥은 5위 랭크뉴스 2024.07.29
31165 [르포] 방문판매 새 옷 입은 아모레… 제주色 담은 카페로 찾아왔다 랭크뉴스 2024.07.29
31164 사흘 내내 '빵싸움'만 했다…"빵문회" 욕 먹은 이진숙 청문회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7.29
31163 [단독] 장기근속 국가 공무원에 ‘특별휴가’ 19년 만에 부활 추진 랭크뉴스 2024.07.29
31162 집값 뛰자 돌아온 영끌·갭투자족…8월 공급대책, 집값 잡을까 랭크뉴스 2024.07.29
31161 작곡·노래·춤 다 된다…'키오프' 열풍 중심엔 가수 심신 딸 랭크뉴스 2024.07.29
31160 [시론]‘IT 재난’ 대비는 선택 아닌 필수 랭크뉴스 2024.07.29
31159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오예진 '깜짝 우승'…여자 양궁은 단체전 10연패 랭크뉴스 2024.07.29
31158 ‘10연패 신화’ 쓴 신궁들…40년 금빛 역사 부담 이겼다 랭크뉴스 2024.07.29
31157 與 필리버스터∙野 강행 악순환…그 뒤엔 거야 '당론 법안 45개' 있다 랭크뉴스 2024.07.29
31156 [단독] 집 살 돈 빌려줘도 애 안 낳는다... 신생아특례 '반짝 흥행' 랭크뉴스 2024.07.29
31155 한강에서 팔에 5kg 아령 묶인 남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7.29
31154 9년 동안 지키지 않은 日 군함도 약속...사도광산은 믿을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7.29
31153 황선우, 주종목 200m 충격의 탈락···첫 메달 도전도 실패[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7.29
31152 국회 과방위,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 심의 랭크뉴스 2024.07.29
31151 “해리스, 흑인·여성 투표 얼마나 이끌어낼지가 관건”… 미국 정치·역사학자 10인 설문 랭크뉴스 2024.07.29
31150 골란고원 뇌관 불붙어…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초읽기(종합) 랭크뉴스 2024.07.29
31149 황선우, 자유형 200m 충격의 준결선 탈락…김우민도 결선행 실패 [파리PLUS] 랭크뉴스 2024.07.29
31148 "로봇이 음식 만들고 서빙하는 이곳은 어디?"…무인화 AI레스토랑 영업 랭크뉴스 2024.07.29
31147 [올림픽] 신유빈-임종훈 탁구 혼복 준결승 진출…중국과 격돌 랭크뉴스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