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의 석유·가스 시추에 필요한 착수비 약 120억원을 우선 확보했다. 내년부터 연간 최소 1천억원씩 들어갈 시추 자금을 정부가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영일만 일대 첫 시추 탐사를 위한 착수금 약 12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산업부 유전개발 출자 예산 481억원 중 약 60억원, 석유공사 자체 재원 약 6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애초 산업부는 자원개발 융자 예산(올해 총 398억원) 투입도 검토했으나, 융자 예산은 시추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활용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추 탐사 착수금 약 120억원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큰 문제 없이 착수금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수금은 시추 작업을 할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사에 줄 계약금 등에 쓰인다.

시추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꾸준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착수금은 국회가 지난해 말 동의해준 올해 예산안 내에서 확보한 것으로, 내년 시추 예산부터는 새롭게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석유·가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멍을 뚫는 시추 탐사에는 한 곳당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4개월간 영일만 일대 7개 유망구조(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 중 한 곳을 골라 첫 시추 탐사에 나설 방침이며,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본다는 계획이다.

야당은 시추 예산 증액에 반대하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추 작업에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간다는데,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액트지오사에 대한) 의혹이 까도 까도 끝이 없다”며 “진상규명 없이는 시추 예산을 늘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국제 투자자금 유치도 추진 중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208 [올림픽] 벌써 금1·은2…한국 사격, 역대 최고 성적 보인다 랭크뉴스 2024.07.29
31207 [최훈 칼럼] 배신과 소신 사이 랭크뉴스 2024.07.29
31206 크래프톤 투자 성과급, 대법원 판결 났지만 아직도 지급 안 돼… 케이넷, 16년째 펀드 미청산 랭크뉴스 2024.07.29
31205 출전 못해 단단히 삐친 러시아, 40년 만에 올림픽 중계 안 해[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7.29
31204 "1억 마피에도 안 팔린다"…생숙·지산은 여전히 찬바람 랭크뉴스 2024.07.29
31203 미국 소형주, 장기 상승 사이클의 시작...금리인하와 이익개선세는 소형주에 긍정적[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랭크뉴스 2024.07.29
31202 서울 신축빌라 2천900가구뿐…정부, 세제혜택 확대 카드 꺼낼 듯 랭크뉴스 2024.07.29
31201 “해외 1000만원, 국내 500만원”… 인턴 자리도 돈 주고 사는 中 청년들 랭크뉴스 2024.07.29
31200 “금메달이 무겁네요”… 양궁 女대표팀 막내 남수현 소감 랭크뉴스 2024.07.29
31199 황선우, 자유형 200m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 실패 랭크뉴스 2024.07.29
31198 복날 앞둔 삼계탕이 치킨보다 저렴한 까닭은 랭크뉴스 2024.07.29
31197 “트럼프 트레이드?” 미 대선으로 쏠렸던 금융시장 관심은… [해리스vs트럼프②] 랭크뉴스 2024.07.29
31196 해리스 뜨자 당황한 극우…성·인종차별 공세 과열 랭크뉴스 2024.07.29
31195 “0.04초”… 자유형 200m 황선우 결승 진출 실패 충격 랭크뉴스 2024.07.29
31194 '최후의 만찬 패러디' 비판에… 파리올림픽 "불쾌감 느꼈다면 죄송" 랭크뉴스 2024.07.29
31193 경찰 사기 뚝 떨어진 때… ‘깐깐한 원칙맨’ 조지호가 내밀 당근과 채찍은? 랭크뉴스 2024.07.29
31192 미 대선 D-100‥해리스·트럼프 접전 승부 랭크뉴스 2024.07.29
31191 황선우, 주종목 200m 결선행 실패…“내 수영 인생 끝난 것 아냐” 랭크뉴스 2024.07.29
31190 “0.04초 차이로”… 자유형 200m 황선우 결승 진출 실패 랭크뉴스 2024.07.29
31189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임성근 구명로비’ 공방 예상 랭크뉴스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