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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다운

‘빚투’(빚내서 투자) 잔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도체주와 화장품주, 석유주 등으로 돈이 몰리며 번갈아 상승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면서 신용융자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신용공여잔고 추이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1217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1조원 가까웠고, 코스닥시장은 9조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종목을 매수(신용거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잔고 규모가 크다는 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의미로, 증시 활황을 의미한다.

실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대를 넘어선 건 작년 9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작년 7월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9월 말까지 약 2달 동안 연속으로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원을 웃돌았다.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연초 17조원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이 대두하면서다. 이후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꺼내든 4월부터 19조원대로 올라왔고,이달 내내 19조원 후반을 오갔다.

AI 훈풍에 힘입은 반도체주 상승으로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탈환, 올해 연고점에 다가서자 빚을 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주, 석유주 순환매 장세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선 빚투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 1위에 올랐는데 동해 석유·가스 탐사 테마주에 묶인 영향이 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주에 화장품주 여기에 동해 석유·가스 탐사, 식음료까지 테마·업종 간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빚투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손실이 클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도 13일 기준 55조5935억원으로 일주일여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02조9411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2조4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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