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집단 휴진을 앞두고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환자와 그 가족들이겠죠.

정부도 의료계도 응급 환자나 중증 환자만큼은 제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난다고 하자 환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1시쯤 간경화를 앓던 70대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급히 119에 신고한 이은미 씨.

구급차 안에서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전화한 병원마다 응급실 의사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이은미/응급환자 보호자]
"의사 파업 때문에 의사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들었습니다)."

결국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을 갔습니다.

[이은미/응급환자 보호자]
"웬만한 1차는 다 했고요, 2차 병원 크다 하는 데까지 다 했어요. "아까보다는 상태가 좋아집니다" 이러니까 "그러면 와라"고…"

겨우 응급 처치를 마친 뒤 이 씨의 아버지는 집 근처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의료계는 필수 분야 진료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지만, 환자들이 직면하는 현실은 다릅니다.

[김정애/희귀병환자 가족 (그제)]
"응급 상황판이 다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심장이 멎은 사람 피가 터진 사람 하다 보니까 희귀질환은 119 차 안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태가 돌아오더라고요."

응급실 뺑뺑이가 만성화된데다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난 지도 넉 달이 넘어가면서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도 이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대책으로 제시한 비상진료체계 강화가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
"현재 응급실만 잘 작동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다른 배후 진료과가 다 제대로 작동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집단 휴진을 하지만 응급실 중환자실은 최선을 다하겠다.' 이게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에요."

환자단체들은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 "결국 고통받는 건 환자들이다", "생명을 담보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거냐"며 집단 휴진을 즉각 철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이준하 / 영상편집: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186 충북 옥천서 절개지 축대 무너져…1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4.07.08
31185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9월 30일 결심…이르면 10월말 선고 랭크뉴스 2024.07.08
31184 1년 끌었던 경찰 수사 임성근 대신 대대장에게 책임 있다 랭크뉴스 2024.07.08
31183 '尹 탄핵청원' 청문회 연다는 野…"'검사탄핵' 욕먹자 방향 튼 듯" 랭크뉴스 2024.07.08
31182 필리핀, 유명 유튜버 사망에 '먹방' 금지 검토 랭크뉴스 2024.07.08
31181 공수처, ‘임성근·김건희 계좌 관리인 골프모임 의혹’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08
31180 물막이보도 뚝 끊겨‥하천 주변도로 전면통제 랭크뉴스 2024.07.08
31179 당국 엄포도 소용없다… 은행 주담대 금리 2.8%대로 하락 랭크뉴스 2024.07.08
31178 경북 북부 200mm 물폭탄‥주민들 마을회관으로 피신 랭크뉴스 2024.07.08
31177 [2보] 이재명, 공직선거법 이어 위증교사 사건도 9월말 결심 랭크뉴스 2024.07.08
31176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9월 30일 결심공판 랭크뉴스 2024.07.08
31175 임성근 무혐의, 외압 의혹 영향은…공수처 "무관하게 수사" 랭크뉴스 2024.07.08
31174 김 여사 '문자 읽씹' 사과 요구에…한동훈 "답신했다면 국정농단" 랭크뉴스 2024.07.08
31173 한동훈 "당 대표 돼도 영부인과 당무 관련 대화하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7.08
31172 "모든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복귀카드 다 꺼냈다 랭크뉴스 2024.07.08
31171 한동훈 “당 대표 돼도 영부인과 당무 대화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7.08
31170 충북 비 피해 속출…매몰·대피·사고까지 랭크뉴스 2024.07.08
31169 음식서 바퀴벌레 나왔는데 업주 "종종 있는 일… 어쩔 수 없어" 랭크뉴스 2024.07.08
31168 ‘아직 정신 못 차렸나’… 제주 상인들 또 갑질 논란 랭크뉴스 2024.07.08
31167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9월 30일 결심…이르면 10월말 선고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