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1, 2심에서 유무죄 판단이 엇갈렸던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 이모 씨의 주가조작 혐의 사건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습니다.

2심은 이 씨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대법원은 이 씨가 자금 출처 등 중요한 정보를 허위로 공시했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닥 상장사였던 유통업체 '보타바이오'.

2014년 경영난을 겪었지만 대주주인 배우 견미리 씨의 투자와 중국 자본 유입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뒤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러한 공시가 허위였다고 보고 견미리 씨의 남편 이모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1심은 이 씨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과 벌금 25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이 씨가 주식 취득용 자금 출처를 허위로 공시한 건 맞지만,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만한 '중요사항'은 아니라며 무죄로 판결했습니다.

또 이 씨 등이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다"면서 이 씨에게 과거 주가 조작 전과가 있어 수사기관의 선입견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다시 결론을 뒤집었습니다.

경영자인 이 씨와 아내 견미리 씨 등이 손실을 거듭하던 회사의 주식 보유 비중을 수개월째 늘리고 있던 상황이었던 만큼, 이들의 신주 취득자금 출처는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필요한 '중요사항'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이 씨는 서울고등법원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견미리 씨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차익을 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159 유럽 강타한 폭풍우… 프랑스·스위스 6명 사망·실종 랭크뉴스 2024.06.30
32158 국내 시추 ‘산 증인’이 보는 대왕고래… “결국 결론은 시추” 랭크뉴스 2024.06.30
32157 시진핑, 내달 SCO 정상회의 참석… 푸틴과 1개월여 만에 또 회동 랭크뉴스 2024.06.30
32156 내일 낮까지 장맛비 주춤…모레 또 ‘큰비’ 예고 랭크뉴스 2024.06.30
32155 檢, 이재명 대선캠프 정책담당자 '선거법 위반'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6.30
32154 '윤석열 탄핵' 청원 70만 돌파‥이번 주 여야 '전방위 격돌' 랭크뉴스 2024.06.30
32153 [아침을 열며]김용원·임현택 그리고 개저씨들 랭크뉴스 2024.06.30
32152 탄핵 목소리 키우는 민주당…실제 추진엔 ‘신중론’ 랭크뉴스 2024.06.30
32151 목동 아파트 또 화재? 소방차 21대 총출동…"불꽃 튀었지만 화재는 아냐" 랭크뉴스 2024.06.30
32150 "성관계 영상 혼자 보긴 아까워"…車에 섬뜩 쪽지 붙인 협박범 랭크뉴스 2024.06.30
32149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경찰·노동부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4.06.30
32148 바이든보다 더 고령 펠로시 "난 바이든 교체 요구 안해" 랭크뉴스 2024.06.30
32147 푸틴 “중·단거리 핵미사일 필요”…미·러 핵무장 경제 억제 수포로 랭크뉴스 2024.06.30
32146 수술 자국서 장(腸) 튀어나왔다…"수술 봉합 풀어도 재채기 조심하세요" 랭크뉴스 2024.06.30
32145 미국 미술관 전시된 이중섭·박수근 그림 ‘위작’···관장 “도록 발행 취소” 랭크뉴스 2024.06.30
32144 [단독] 검찰, 이재명 대선 캠프 수사 확대…국방정책위 부위원장 소환 랭크뉴스 2024.06.30
32143 인스타 만들고 페이스북 올리고…나경원·한동훈 'SNS 선거전' 랭크뉴스 2024.06.30
32142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 데드라인 임박…의료계는 ‘투쟁’ 만지작 랭크뉴스 2024.06.30
32141 북한 고위 간부들 ‘김정은 배지’ 첫 공식 부착…독자 체제 우상화 본격화 랭크뉴스 2024.06.30
32140 미국 미술관 전시된 이중섭·박수근 그림 ‘위작’···“전시도록 발행 취소”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