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종부세 폐지 내지 전면 개편 필요”
성태윤 정책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라인 야후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사실상 전면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고가 1주택 보유자와 보유 주택 가액 총합이 아주 높은 다주택자에 한해서만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종부세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주택 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한 반면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요소가 상당히 있어 폐지 내지는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종부세는 지방 정부의 재원 목적으로 활용되는데 사실 재산세가 해당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재산세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종부세 제도를 폐지하고 필요시 재산세에 일부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그러면서 “다만 종부세를 당장 전면 폐지하면 세수 문제가 있으므로 사실상 전면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다주택자를 적대시하기도 하는데, 저가 다주택자는 전·월세 공급자이기도 해서 이들에 대한 세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전·월세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상속세에 대해서는 “상속세율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그다음으로 유산 취득세·자본 이득세 형태로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대주주 할증을 포함하면 최고 60%, 대주주 할증을 제외해도 50%로 외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OECD 평균이 26% 내외로 추산되기 때문에 일단 30% 내외까지 일단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 상속세 체계는 높은 세율로 가업 승계에 상당한 문제를 주는데 여러 국가가 기업 상속 시점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차후 기업을 더 안 하고 팔아서 현금화하는 시점에 세금을 매기는 자본 이득세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본 이득세로 전환하는 전반적 개편이 필요하다. 서울 아파트 한 채 정도를 물려받는데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갖지 않는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문제에는 “폐지가 정부의 입장으로 폐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생산적으로 전환하고, 해외 주식 투자를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서도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저출생기획부 설치에 대해서는 “가칭 ‘인구전략기획부’라는 이름을 생각 중”이라며 “이 부처가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저출산 대응 전략 총괄 부처로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편성에 관여하며, 정책 조사·평가까지 하는 종합 기획·전략 부처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성 실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이 회복되고 물가상승률도 안정화되는 흐름이다. 통화 정책과 연관되는 근원물가는 2% 초반대로 내려와 가장 안정적 국가 중 하나”라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고,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948 남부 일부 밤까지 장맛비…중부 오후에 비 그쳐 [12시 날씨] 랭크뉴스 2024.06.30
31947 [단독] ‘2인 방통위’ 파행···2017년 ‘3인 방통위’도 “의결 논란될 수 있다”는 자문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30
31946 하마스, 美 새 휴전안에 “진전 없다” 사실상 거부 랭크뉴스 2024.06.30
31945 윤석열 사단의 기술…‘있는 돌을 다 던진다, 몇 개는 맞는다’ 랭크뉴스 2024.06.30
31944 '두건'이 뜬다…올 여름 패션 트렌드, '헤드 스카프' 랭크뉴스 2024.06.30
31943 도로·집 잠기고 전신주 뽑히고… 전국 폭우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4.06.30
31942 [메드테크, 우리가 국대다]⑨ 수술 중 조직검사 6시간→2시간…빛으로 암조직 3D 관찰 랭크뉴스 2024.06.30
31941 상반기 공모주 64% 공모가보다 하락 …아이씨티케이 반토막 랭크뉴스 2024.06.30
31940 그가 오면 온도 10℃ 떨어진다…"작년 쓴 물값만 4000만원" 랭크뉴스 2024.06.30
31939 정진석 "국회 편법 운영 사례 끊이지 않아‥군인·장관 겁박" 랭크뉴스 2024.06.30
31938 北 오물 풍선에 수도권 날벼락… "재산 피해 2600만 원 넘어" 랭크뉴스 2024.06.30
31937 법원 "이혼할 때 빚 많아 재산분할 안 했다면 연금분할도 불가" 랭크뉴스 2024.06.30
31936 올해 수능 11월 14일 시행…“공교육 내 변별력 유지” 랭크뉴스 2024.06.30
31935 정견발표하다 ‘훌러덩’… 막장 치닫는 도쿄도지사 선거 랭크뉴스 2024.06.30
31934 ‘슈퍼 엔저’에… 5대銀, 올해만 엔화 예금 1조4000억원 불어나 랭크뉴스 2024.06.30
31933 판사도 "충격적"…4살 딸 용변 실수했다고 발로 걷어찬 20대 아빠 랭크뉴스 2024.06.30
31932 35세 이상 임산부에 최대 50만원…하반기 달라지는 서울 정책은 랭크뉴스 2024.06.30
31931 럭셔리 브랜드 아이콘 vs 프리미엄 장벽 조성자,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랭크뉴스 2024.06.30
31930 한 총리 "여야 합의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 국회 운영에 국민 실망" 랭크뉴스 2024.06.30
31929 "4만4000년전 동결된 늑대가 발견됐다고?…완벽한 보존 상태에 '깜짝'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