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태윤 "종부세, 사실상 폐지 수준 필요"
"상속세 OECD 평균 수준, 유산취득세 형태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16일 종합부동산세를 초고가 1주택자와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 보유자에게만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속세에 대해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세율을 고려해 최고 30% 수준까지 인하하는 방향을 언급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종부세와 관련, "기본적으로 주택 가격 안정 효과는 미미하고 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요소가 상당히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종부세는 지방정부 재원 목적으로 활용하는데, 재산세가 그런 기능을 담당한다"며 "(종부세) 제도를 폐지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재산세에 일부 흡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종부세 개편 방향에 대해선 "사실상 전면 폐지"를 주장했다. "전면 폐지할 경우 세수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론 일반적 주택 보유자와 보유주택 가액 총합이 아주 높지 않은 다주택자에 대해선 종부세를 없애고, 초고가 1주택 보유자와 보유 주택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자에게만 종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 실장은 "다주택자들을 적대시하는 부분도 있는데, 다주택자들이 전월세를 공급해주고 있는 분들이기도 하다"며 "저가 다주택자 세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 역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고 주택 전월세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속세에 대해선 "OECD 평균 수준으로 인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성 실장은 "(현재) 최대주주 할증을 포함한 최고세율은 60%로 세계 최고 수준이고, 대주주 할증을 제외해도 50%"라며 "최대한 30% 내외까지 일단 인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OECD 평균을 "26.1% 내외 정도"로 추산했다.

해외 사례도 예로 들었다. 상속세를 유산 취득세 및 자본 이득세 형태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의 근거다. 성 실장은 "상속세는 다자녀에 대한 일종의 페널티가 있어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우리 같은 상속세보다 유산취득세를 택하고 있다"며 "상속세율을 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 낮춘 뒤 다음 단계로는 유산취득세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또한 "현 상속세 체계는 가업승계에 상당한 문제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국가가 기업 상속 시점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차후 기업을 더 안 하고 팔아서 현금화하는 시점에 세금을 매기는 자본 이득세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본 이득세로 전환하는 전반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772 끈끈하게 달라붙는 체감 35도 폭염…소나기도 못 식힌다 랭크뉴스 2024.07.28
30771 트럼프 "미국을 가상화폐 슈퍼파워로 만들 것" 규제 완화 약속 랭크뉴스 2024.07.28
30770 만족을 모르는 오상욱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 랭크뉴스 2024.07.28
30769 정의선이 약속하고 기증한 ‘소방관 회복 지원 버스’ 둘러보니 랭크뉴스 2024.07.28
30768 풍력 발전기 가득 꽂힌 ‘바람의 담장’…지구 구할 묘책 될까 랭크뉴스 2024.07.28
30767 야, 국힘 퇴장 속 방송법 의결…‘방송 4법’ 절반 남았다 랭크뉴스 2024.07.28
30766 “요즘 거의 야당”이라던 한동훈…윤-한, ‘재집권’ 동상이몽 꾸나 랭크뉴스 2024.07.28
30765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 대형 화재…"야외활동 자제" 안전문자 랭크뉴스 2024.07.28
30764 트럼프 "미국을 가상화폐 슈퍼파워로 만들 것" 가상화폐 규제 완화 약속 랭크뉴스 2024.07.28
30763 [올림픽] '400m 3위' 김우민, 감격의 눈물…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메달(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28
30762 “700억 들여오겠다”는 큐텐… 구영배 대표는 아직도 행방불명 랭크뉴스 2024.07.28
30761 큐텐 측 "내달 해외 계열사서 700억 조달"…당국 "부족하다" 랭크뉴스 2024.07.28
30760 차량 돌진하면 대형 사고…광화문광장에 말뚝·석재화분 설치 랭크뉴스 2024.07.28
30759 [주간증시전망] 코스피도 장마 끝?… “MS·애플 너희만 믿는다” 랭크뉴스 2024.07.28
30758 “제발 그만 ㅠㅠ” 소중한 ‘내 주식’ 왜 떨어질까[경제뭔데] 랭크뉴스 2024.07.28
30757 “이상 없다”는 경주 월성원전 누출 따져보니… 랭크뉴스 2024.07.28
30756 결산서 보니 작년 세수부족 ‘내부거래’로 땜질했다… “올해도 재현될 판” 랭크뉴스 2024.07.28
30755 한국, 쾌조의 스타트...메달 레이스 첫 날 금·은·동 모두 수확 랭크뉴스 2024.07.28
30754 수영 김우민, 자유형 400m 동메달‥박태환 이후 쾌거 랭크뉴스 2024.07.28
30753 도로의 무법자 '킥라니' 2인 이상 타면 더 위험... '발자국 수' 인식이 해법? 랭크뉴스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