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14일 주한미군 규모를 2만8500명으로 유지한다는 문구가 들어간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찬성 217표, 반대 199표로 가결했다.

하원의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는 “한국에 배치된 약 2만8500명의 미군을 유지하면서 상호 방위산업 기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또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어 능력을 사용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입장이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한-미가 방위산업 기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국방수권법안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수권법에 표현된 주한미군 규모를 행정부가 유지해야 할 의무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만든 2019~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을 일정 수준 이하로 감축하는 데 이 법이 다루는 예산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용도 들어간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인 2022회계연도부터는 ‘주한미군 2만8500명 유지’ 문구만 들어갔다.

법안에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본토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며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 요격 시설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하지만 백악관은 최근 기존 방어망 강화 작업 이외에 추가 시설 설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하원 국방수권법안은 국방 예산을 약 8953억달러(약 1243조원)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1% 늘렸다. 상원과 하원은 각각 국방수권법안을 마련하는데, 양원은 각각 통과시킨 법안 내용을 조율해 단일 법안에 대해 재표결한 뒤 서명을 위해 대통령에게 보내는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공화당이 ‘문화 전쟁’을 군사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에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어 합의를 이루는 데 진통이 예상된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국방수권법안에 임신중지를 위한 여행 지원, 성전환 장병 의료 지원, 군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등을 위한 예산 사용을 차단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하원 표결에서는 대부분 소속 당에 따라 찬반이 갈렸다. 민주당은 6명만 찬성하고, 공화당에서는 3명만 반대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885 족적 99.9% 일치…20년 전 영월 피살 전말 드러날까 랭크뉴스 2024.06.28
35884 오세훈, ‘새벽 자율주행버스’ 탑승…청소 노동자 출근길 살펴 랭크뉴스 2024.06.28
35883 경비원 100명 자른 압구정현대아파트가 ‘무죄’ 받은 사연 랭크뉴스 2024.06.28
35882 야산에 묻은 필로폰, 경찰견 ‘개코’에 덜미…마약 밀수 조직 검거 랭크뉴스 2024.06.28
35881 여의도 상공 130m에 ‘서울달’…오세훈 서울시, 비행풍선 띄운다 랭크뉴스 2024.06.28
35880 정서경 “‘박찬욱 금수저’라 해도 부인 못해… 그래서 드라마 도전” [실패연대기] 랭크뉴스 2024.06.28
35879 바이든 “실업률 15% 기억나?” 트럼프 “문제는 인플레야” 랭크뉴스 2024.06.28
35878 민희진 이어 BTS ‘미공개 정보’ 이용까지… 내부 통제 구멍 뚫린 하이브 랭크뉴스 2024.06.28
35877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자 중 40대 부부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28
35876 국민의힘 "김진표, 왜곡 발언 취소·사과해야"‥일각에선 우려도 랭크뉴스 2024.06.28
35875 ‘만 나이’ 시행 1년…법제처 “사회적 혼란 줄어” 랭크뉴스 2024.06.28
35874 주가 하락에 주주-제약·바이오 기업 갈등 격화 랭크뉴스 2024.06.28
35873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 100명 해고…대법 “정당한 해고” 랭크뉴스 2024.06.28
35872 김웅도 기자도 말잇못 '울컥'‥"尹, 제발 유튜브 그만 보라" 랭크뉴스 2024.06.28
35871 뉴질랜드 ‘불닭 리콜’ 안 해… 덴마크, 인종 차별 맞았나 랭크뉴스 2024.06.28
35870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않기로 랭크뉴스 2024.06.28
35869 손웅정 고소한 부모 "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됐다…너무 억울" 랭크뉴스 2024.06.28
35868 곡물자급률, 20% 이하로 떨어져…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 랭크뉴스 2024.06.28
35867 "이재명 재판비용 만만찮다" 발언뒤, 베스트셀러 된 김혜경 책 랭크뉴스 2024.06.28
35866 세수 결손 우려에 경보 발령…“중소기업들 법인세 못 내”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