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평년 장마 시작일 제주 6월19일·중부지방 6월25일
단순 비-장마 가능성 상존…"아직 변동성 큰 상황"


장마(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다음 주 제주에 비 소식이 있는 가운데 일회성 비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당장 다음 주 제주에서 내리는 비의 성격을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평년(1991∼2020년)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이 제주는 6월 19일이었기 때문에 이 비가 장마의 시작이 된다고 해도 무방한 시기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와 21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이 비가 단순 저기압이나 기압골의 형태로 제주를 지날지, 아니면 정체전선으로 인한 장마의 시작이 될지는 단언할 수 없다.

장마는 우리나라에선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를 말한다.

장마전선은 여름철 우리나라 부근의 정체전선을 의미하며,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경계면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거나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전선을 정체전선이라고 한다.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 때문에 내리는 비도 장맛비로 본다.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단의 동향을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는 아직 일본 남쪽 먼바다 부근에 있고 중국 남부의 고상당온위역(고온다습한 공기)의 위상도 남쪽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장마가 되기 위해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일본 남쪽으로 오고 중국 남부의 기압골이 발달하며 고상당온위역이 한반도에 위치해 정체전선이 형성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이 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시작한 저기압의 발달 정도와 이동 경로 등에 따라 기상 상황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초여름 비가 되거나 장마가 될 가능성이 모두 상존한다.

장마 시작일 평년값은 제주지방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이다. 종료일은 각 7월 20일, 7월 24일, 7월 26일이다.

평균 강수일수는 제주 17.5일, 남부 17.0일, 중부 17.7일이다. 이들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각 348.7㎜, 341.1㎜, 378.3㎜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1년 이후 장마가 가장 일찍 시작된 해는 중부 1970년 6월 14일, 남부 2011년 6월 10일, 제주 2020년 6월 10일이고, 가장 늦게 시작된 해는 중부 1982년 7월 10일, 남부 1992년 7월 9일, 제주 1982년 7월 5일이다.

장마 종료일이 가장 빨랐던 시기는 중부와 남부의 경우 1973년 6월 30일, 제주는 1994년 7월 1일이고, 가장 늦었던 해는 중부 2020년 8월 16일, 남부 1969년 8월 11일, 제주 1969년 8월 7일이다.

장마가 가장 길었던 때는 중부 2020년 6월 24일∼8월 16일 총 54일, 남부 1969년 6월 25일∼8월 11일 총 48일, 제주 2020년 6월 10일∼7월 28일 총 49일로 집계됐다.

최단 장마 기간은 중부와 남부 1973년 6월 25∼30일 총 6일, 제주 1973년 6월 25일∼7월 1일 총 7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 시작 시점은 아직 판단하기 어려우며 수치모델 전망치를 조금 더 모니터링하고 분석해봐야 한다"며 "추후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면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402 ‘찐친’끼리만 이용한다는 SNS '로켓 위젯', 요즘 뜨는 이유 랭크뉴스 2024.04.24
35401 유일하게 남은 서울대 '소아투석' 교수들도 사직…아픈 아이들 발등에 불 랭크뉴스 2024.04.24
35400 [특징주] “땡큐 테슬라” LG엔솔·삼성SDI 등 이차전지株 강세 랭크뉴스 2024.04.24
35399 이재명 대표연임 ‘추대’ 군불…원내대표 ‘찐명’ 박찬대로 정리중 랭크뉴스 2024.04.24
35398 노인 비율 15% 넘어서…셋 중 한 명 “노후 준비 못 했다” 랭크뉴스 2024.04.24
35397 가정폭력 50대 분리조치 해제 요구 중 결국 아내 살해 랭크뉴스 2024.04.24
35396 ‘80억대 전세사기’ 빌라왕 배후 컨설팅업체 대표 징역 8년 확정 랭크뉴스 2024.04.24
35395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죽으려 했다"…그런 그에게 온 축복 셋 [안혜리의 인생] 랭크뉴스 2024.04.24
35394 “시세보다 3억은 저렴” 첫 신생아특공, 경쟁률은 랭크뉴스 2024.04.24
35393 소비심리, 아직 비실대는데…집값 상승 기대감은 왜 올라? 랭크뉴스 2024.04.24
35392 한국, 아마존 성공 보고도 쿠팡 못 막았다[로켓 배송 10년, 유통의 변화①] 랭크뉴스 2024.04.24
35391 정진석 "산발적인 대통령실 관계자발 메시지 안돼" 랭크뉴스 2024.04.24
35390 한강 수상에 ‘호텔·오피스’ 만든다…‘그레이트 한강’ 후속 발표 랭크뉴스 2024.04.24
35389 서울의대교수들, 30일 진료 전면 중단…"의사수 추계 연구 공모" 랭크뉴스 2024.04.24
35388 틱톡강제매각법 美 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랭크뉴스 2024.04.24
35387 집값 상승 기대 심리에 매매 수요도 ‘꿈틀’…살아나는 수도권 부동산 랭크뉴스 2024.04.24
35386 고소득층 감면액, 저소득층 25배인데…정부 또 유류세 인하 연장 랭크뉴스 2024.04.24
35385 정부 “의사단체, 의료개혁특위 참여해달라…유연하게 대화할 준비” 랭크뉴스 2024.04.24
35384 미국, 10년 전 끝난 세대교체[로켓 배송 10년, 유통의 변화②] 랭크뉴스 2024.04.24
35383 ‘북한에 대사관 개설 합의’ 니카라과, 주한 대사 전격 경질 랭크뉴스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