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과거 지역구서 좌파 연합 후보로
"극우파 위험... 총리 욕심 없어"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월 프랑스 중부 부르주에서 열린 한 음악 축제에 방문했다. 부르주=AFP 연합뉴스


제24대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기 총선을 앞두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극우 정당에 맞서기 위해서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과거 자신이 시장을 지낸 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이날 AFP통신,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그가 선택한 지역구는 프랑스 중부 코레즈로, 과거 19년 이상 자신의 지역구였던 곳이다. 좌파 사회당 소속인 올랑드 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임자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집권했다. 당시 저조한 지지율로 퇴임했다.

이날 올랑드 전 대통령은 "예외적인 상황에서 예외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예외적인 상황'이란 극우 정당의 돌풍이다.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은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중도 성형 '르네상스'를 누르고 압승한 이후 이달 30일과 내달 7일 예정된 조기 총선에서도 승리를 점치고 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극우파의 위험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무관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 후보로 나선다. 총선에서 신민중전선이 승리할 경우 총리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공화국의 대통령이었다. 단지 봉사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정치인의 총선 출마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1984년 프랑스 전직 대통령 최초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적이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냉담하다. 에리크 뒤퐁 모레티 현 법무 장관은 엑스(X)에 올랑드의 총선 출마를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마뉘엘 발스 전 총리도 "왜 이 (좌파)동맹에 매달리느냐. 그럴 가치가 없다"며 그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286 이상인 부위원장도 결국 사퇴…방통위 사상 초유 ‘0인 체제’ 랭크뉴스 2024.07.26
30285 "여자 아니라고? 그냥 안 넘어가"…트랜스젠더 딸, 머스크 저격 랭크뉴스 2024.07.26
30284 올 장마 침수차 3천 대↑…“중고차 살 때 이것 확인하세요” 랭크뉴스 2024.07.26
30283 한국 수영 기둥들을 지켜라···김우민·황선우, ‘사우나 버스’ 이제 안 탄다 랭크뉴스 2024.07.26
30282 70대 몰던 SUV, 주차장 나오자마자 건물로 돌진…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26
30281 [올림픽] "선수촌 음식 못먹겠네" 英 선수들 불만 속출 랭크뉴스 2024.07.26
30280 합종연횡 바라는 거캐피탈… 에코비트, 결국 칼라일 vs IMM 2파전으로? 랭크뉴스 2024.07.26
30279 오바마 전 美 대통령, 대선 후보로 해리스 지지 표명 랭크뉴스 2024.07.26
30278 휴가철 시작…공항·고속도로 휴가객들로 북적 랭크뉴스 2024.07.26
30277 체중처럼 심박수 관리하나요?…1분 80회 넘으면 '이런 병' 골골 [건강한 당신] 랭크뉴스 2024.07.26
30276 '尹탄핵 2차 청문회' 여야 공방…"명품백 몰카공작" "알선수재"(종합) 랭크뉴스 2024.07.26
30275 개인정보위 “티몬∙위메프, 개인정보 처리 문제 없다…지속 모니터링” 랭크뉴스 2024.07.26
30274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2차전‥김건희 여사 모녀 등 줄줄이 불참 랭크뉴스 2024.07.26
30273 ‘군함도’ 뒤통수 친 일본…윤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잠정합의 랭크뉴스 2024.07.26
30272 최재영 "김 여사, 韓과 인사 조율" 주장에… 與 "허위사실 법적 조치" 랭크뉴스 2024.07.26
30271 파리올림픽 개막식 앞두고 철도망 노린 대규모 방화 공격···열차 운행 취소·지연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26
30270 올림픽 개막 앞두고 파리 인근 고속철도 방화…“조직적 공격” 랭크뉴스 2024.07.26
30269 캐나다 로키산맥 관광도시 재스퍼, 산불에 절반 잿더미로 랭크뉴스 2024.07.26
30268 치매 치료·진단 국내 기업들, 국제 학회 총출동 랭크뉴스 2024.07.26
30267 이 시각 '티몬' 본사‥"돈 부족해 접수 다 못 받아"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