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PB 상품 가격 그대로 메뉴 제공
성수 핫플서 가성비 무기로 인기
와인까지 롯데마트 가격에 판매
“팝업 아니고 계속 영업했으면”
롯데마트가 서울 뚝섬역 인근 성수에서 진행중인 요리하다 팝업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음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서울경제]

“성수동에서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 게 신기해요. 팝업이 안 끝나고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피자 5990원, 샐러드 3990원, 파스타 2990원. 롯데마트가 기획한 성수동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1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세 가지 메뉴를 즐기고 있었다.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한 것일까.

비결은 ‘요리하다’에 있다. 롯데마트는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를 키워드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팝업을 운영하면서 마트 가격 그대로 메뉴를 제공 중이다. 심지어 롯데마트가 자랑하는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에서 엄선한 와인도 마트 가격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이라면 성수에서 성수답지 않은 돈을 써서 이탈리안 풀코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가 서울 뚝섬역 인근 성수에서 진행중인 요라하다 팝업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들. 사진 제공=롯데마트


메뉴 종류도 다양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바질페스토부터 까르보나라 등까지 파스타는 여섯 종류, 피자는 칠리쉬림프와 마르게리따 등 네 가지다. 저렴한 메뉴는 3000원 이하고 가장 비싼 메뉴도 만원을 넘지 않았다. 가격을 생각하면 음식 맛은 훌륭했다. 특히 인기인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롯데마트가 공수에 어려움까지 겪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팝업스토어 고객들은 다양했다. 성수를 찾은 MZ 세대들이 지나가다 관심을 갖고 찾는 경우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반해 반복해 찾아오는 손님도 많았다. 성동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한 여성은 “메뉴 하나에 5000원이 안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며 “인근 양식집과 양이 비슷한데 가격은 절반 이상 저렴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평일에는 현장 방문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평균 500명 이상이 찾아 사전 예약은 필수다.

롯데마트는 성수 팝업 현장에서 요리하다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가성비에 반해 가족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여성 고객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팝업스토어 인근에 성동구민체육센터가 있는데 이곳을 찾았다가 롯데마트 팝업을 알게 된 것이다. 매장에서는 밀키트 제품을 구매할 경우 메뉴 가격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어 대량으로 사가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최근 성동 지역 맘카페에서 화제가 돼 앞으로 판매는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이번 팝업을 기회 삼아 요리하다 브랜드를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 성수동 현장에서 만난 강산 롯데마트 브랜드전략팀 매니저는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만큼 MZ 세대들의 방문을 기대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반한 중장년층 고객이 많아 놀랐다”며 “이탈리아에서 제작해 직소싱한 요리하다 상품을 현장에서 직접 맛본 분들이 롯데마트에도 방문해 구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은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마트 성수 팝업 레스토랑. 사진 제공=롯데마트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86 [속보] 이재명 울산 득표율 90.56%…최고위원 김민석 1위 랭크뉴스 2024.07.27
30485 케이블카가 산을 망칠까?[뉴스레터 점선면] 랭크뉴스 2024.07.27
30484 혈액암 환자 울리는 이 합병증…‘줄기세포 반복 투여’했더니 효과 랭크뉴스 2024.07.27
30483 한국 '북한'이라 소개한 프랑스, 올림픽기도 거꾸로 달았다 랭크뉴스 2024.07.27
30482 "이대로는 안됩니다"‥공법 보완했지만 계속되는 '안전성' 논란 [M피소드] 랭크뉴스 2024.07.27
30481 애플 마니아 Z세대를 위한 'Z'...폴더블로 반전 노리는 삼성의 승부수 통할까 랭크뉴스 2024.07.27
30480 티몬·위메프 ‘지급불능’…소비자·판매자 발 동동 랭크뉴스 2024.07.27
30479 최후의 농민군은 끝까지 총을 버리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7.27
30478 IOC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실수, 깊이 사과드린다” 랭크뉴스 2024.07.27
30477 방통위법 이어 '방송법' 필리버스터‥내일 새벽 표결 예상 랭크뉴스 2024.07.27
30476 90유로 티켓을 800유로에?…암표상 활개 친 사이, 멀리서 개회식 지켜본 ‘센강 밖 사람들’[파리는 지금] 랭크뉴스 2024.07.27
30475 의사 실기 국시에 전체 11%인 364명만 접수…보이콧 현실화 랭크뉴스 2024.07.27
30474 세계 1위 토요타 ‘맹추격’...현대차·기아의 무서운 질주 랭크뉴스 2024.07.27
30473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 IOC, 개회식 황당 사고에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4.07.27
30472 ‘아빠 찬스’ 논란 이숙연 대법관 후보 배우자, 비상장주식 19억 기부 랭크뉴스 2024.07.27
30471 세부엔 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다른 세부’ 여행하기 랭크뉴스 2024.07.27
30470 與도 野도 단통법 없애자는데…100만원 넘는 스마트폰 싸질까 랭크뉴스 2024.07.27
30469 IOC, SNS 한국어 계정 통해 사과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실수” 랭크뉴스 2024.07.27
30468 사무실에 갇힌 티몬 직원들 눈물 호소…“대표님 연락 안돼” 일부는 들것에 실려나가 랭크뉴스 2024.07.27
30467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영구실명... '주의의무 위반' 캐디, 2심서 집행유예 감형 랭크뉴스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