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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왼쪽)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변호인과 함께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3)가 사고발생 약 한 달만에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5일 김씨가 지난 13일 택시 운전사 A씨와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A씨는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고, 택시도 아직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쉬고 싶다. 당장 운전대를 잡을 엄두가 안난다”라고 했다. A씨는 사고 당시에 “갑자기 택시 위로 차가 올라왔다”면서 “차주가 도망을 갔다. 나혼자 112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 뉴스를 보고 김호중인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초기 보험처리를 위해 김씨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약 한 달을 흘려보냈다고 한다. 김씨 측도 디스패치에 “사과와 보상을 하고 싶었지만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피해 상태가 확정이 안 됐고 김씨도 수사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씨 측과 A씨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 연락이 닿았다. A씨는 “지난 12일 연락이 닿았고, 다음날 사과를 받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달 9일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도로에서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매니저를 동원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의혹도 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김씨의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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