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야구방망이로 경찰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캡처

4월 13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야구방망이로 경찰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서울경제]

한 20대 남성이 아파트 복도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창문을 부수고 주민을 위협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나타나는 공포의 야구 방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20대 남성 A씨는 지난 4월 13일 대구 달서구 장기로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안에 타고 있던 주민들을 야구방망이로 위협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다급히 엘리베이터 문 닫힘 버튼을 눌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야구방망이로 창문을 부숴 밖으로 떨어진 유리 파편과 A씨가 고성을 지르는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경찰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A씨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했다. 경찰은 잠시 주춤하다가 곧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제압하고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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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