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들어 이상고온·가뭄에 3천400㎡ 활활


지구 최대습지 판타나우 화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세계 최대의 열대 습지인 판타나우에서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화재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국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6월 들어 현재까지 판타나우 생물군계에서 733건의 화재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역대 6월 최다 화재 기록은 2005년의 435건이었다.

브라질 국립기상청이 판타나우 습지의 60%가 속한 마투그로수두수우주(州)가 앞으로 3∼5일간 예년 평균보다 5도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화재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올해 현재까지 화재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9배나 많은 상황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의 위성 감시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3천400㎡ 이상이 불탔는데, 이는 서울의 5.6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 피해 면적은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세계자연기금(WWF)은 2024년이 판타나우에 최악의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강수량 부족으로 산불 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고 화재 강도도 심해졌다면서 올해 화재 피해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20년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당시 화재는 습지 3분의 1을 훼손했고, 서식하던 척추동물 1천700만마리를 죽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습지에서 연기와 불이 피어오르고 악어와 원숭이, 뱀 등 야생동물들이 불탄 초목 주변에서 뼈만 남은 채로 발견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판타나우는 세계 최대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35만여종의 식물과 1천300여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재규어와 카피바라, 검은 카이만, 거대 수달, 히아신스 마코앵무새 등 수천종의 멸종 위기종 및 특이종이 살고 있고 철새 180종의 중요한 기착지이기도 하다.

판타나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우기 동안에는 4분의 3이 물에 잠기고, 4월부터 9월까지 건기 동안에는 물이 빠지는 독특한 지형의 땅이다.

습지는 20만㎡에 달하는데, 이는 전 세계 습지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구 온실가스 흡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강수량이 급감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595 "김혜경 책 사서 이재명 재판 비용 보태자"... 하루 500권 팔려 10배 폭증 랭크뉴스 2024.06.26
15594 ‘상속세 부담 과도’ 재계 주장에 공감한 이복현 “하반기가 개선 골든타임” 랭크뉴스 2024.06.26
15593 “가장 지적인 나라”?… IQ 기준 1등 일본, 한국은 5등 랭크뉴스 2024.06.26
15592 산책로서 쓰러진 70대 남성, 3분 만에 도착한 경찰과 시민이 구해 랭크뉴스 2024.06.26
15591 [단독]소방당국, 석달전 화성 공장 화재 위험 정확히 지목···“급격연소로 인명피해 우려” 랭크뉴스 2024.06.26
15590 양산 돌입한 한국형 전투기… “가격·유지비·확장성 강점” 랭크뉴스 2024.06.26
15589 이지스운용, 獨 부동산 펀드 도산 절차 신청… 현재 기준 투자자 3000억원 손실 랭크뉴스 2024.06.26
15588 윤 대통령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 착수…심리상담 서비스 100만 명에게 제공” 랭크뉴스 2024.06.26
15587 ‘안전이 제일’ 구호 외치는 게 교육…외국어 자료도 희귀 랭크뉴스 2024.06.26
15586 50대 노동자 작업 중 5m 맨홀 아래로 추락해 숨져 랭크뉴스 2024.06.26
15585 [속보] 해병대 “서북도서에서 K-9·천무 등 290여발 해상 사격 실시” 랭크뉴스 2024.06.26
15584 2만명 돌파한 마약사범…10대·여성·외국인 급증 랭크뉴스 2024.06.26
15583 ‘영상 유포·협박’ 황의조 형수, 징역 3년…피해자 “엄정 수사 촉구” 랭크뉴스 2024.06.26
15582 "'틱톡' 사망자 명단에 조카가"…가족 생사 몰라 애타는 유족들 랭크뉴스 2024.06.26
15581 백령·연평도서 해상사격훈련…9·19합의로 중단 7년만에 재개 랭크뉴스 2024.06.26
15580 "운명이라 생각하길"… 얼차려 중대장 두둔한 퇴역 중장에 유족 분노 랭크뉴스 2024.06.26
15579 홍준표, 한동훈을 왜 '개 닭 보듯'하나…"원죄·풋내기·과거행적 맞물려" 랭크뉴스 2024.06.26
15578 국민의힘 "정청래 윤리특위 제소"‥정청래 "맞제소·고발 검토" 랭크뉴스 2024.06.26
15577 핵무장에 '진심' 내비친 나경원… '안보' 이슈로 언더독 반전? 랭크뉴스 2024.06.26
15576 ‘화성 참사’ 영정 있어야 할 곳에 꽃만 덩그러니…신원확인 아직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