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원 강릉에서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지난 4월19일 오후 강릉시 회산로에서 진행됐다. 연합뉴스


2022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숨진 이도현군(사망 당시 12세)의 유가족들이 이른바 ‘이도현법’(제조물 책임법 일부법률개정안) 제정을 재차 촉구했다. 도현이법은 급발진 의심사고시 차량 제조사가 결함을 입증하도록 하는 법으로,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입법례가 없고,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15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글에서 도현군 아버지 이상훈씨는 “급발진 의심 사고시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한 입증책임을 사고 당사자나 유가족이 해야하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현행법에 대해 제조사가 결함이 없다는 걸 증명하도록 하는 입증책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2022년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차량 급발진 의심사고로 12살 꿈 많고 해맑았던 저희 아들 도현이를 하늘나라 보내고 당시 운전자였던 어머니는 형사입건됐다”면서 “도현이를 떠나보냈다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속에 원인 규명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를 상대로 소장을 냈다”고 했다.

이씨는 “소송을 준비하며 느낀 것은 예외없이 운전자 과실로 결론 내는 국과수를 상대로 급발진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사고 원인 규명을 비전문가인 사고자나 경제적 약자인 유가족이 많은 비용이 드는 기술적 감정을 실시해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억울하고 답답한 대한민국 현실에 울분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제조사도 증명하지 못하는 결함 원인을 소비자에게 증명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 폭력”이라며 “도현이와 같은 또 다른 소중한 생명이 급발진 사고로 희생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4월 사고 발생 현장에서 급발진 여부를 밝히기 위한 주행시험이 실시됐다. 지난 5월에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공개시험도 이뤄졌다.

오는 18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도현이 가족과 KGM 간 손해배상 민사소송의 다섯 번째 변론 기일이 열린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01 합참 “다탄두 성공은 기만·과장…사진 조작 가능성도” 랭크뉴스 2024.06.27
44600 일행 친 골프공 맞아 숨지고 카트 추락도‥잇따르는 골프장 안전사고 랭크뉴스 2024.06.27
44599 12시간 돌봄 체계 구축…올 하반기 유보통합 시범기관 100곳 도입 랭크뉴스 2024.06.27
44598 ‘제자에 부적절 편지’ 교총 회장 사퇴 랭크뉴스 2024.06.27
44597 ‘150억 부당대출 의혹’ 태광그룹 前 계열사 대표 구속 랭크뉴스 2024.06.27
44596 '채권 돌려막기'로 고객 손실 보전…KB·하나증권, 일부 영업정지 랭크뉴스 2024.06.27
44595 피부에 자외선 쬐면, 기억력 떨어져 랭크뉴스 2024.06.27
44594 북, ‘다탄두 미사일 시험’ 첫 공개…“미사일 기술발전 중대한 의미” 랭크뉴스 2024.06.27
44593 두 번째 방통위원장 탄핵 시도…“습관성 탄핵병, 입법 권력 남용” 랭크뉴스 2024.06.27
44592 직업 7번 바꿔서 부자 됐다…수백억 모은 그의 전략 랭크뉴스 2024.06.27
44591 "노량진 텅 비었다더니 결국"…공무원 인기 하락에 자본잠식 된 '이 회사' 랭크뉴스 2024.06.27
44590 야 5당,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여 “방송 장악 검은 의도” 랭크뉴스 2024.06.27
44589 ‘아빠’도 ‘쌤’도 금지… 北, 남한 사상문화 차단 안간힘 랭크뉴스 2024.06.27
44588 "치매 판정받고 퇴직·이혼했는데"…10년 뒤 치매 아니다 "충격"[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6.27
44587 유치원·어린이집 합친다‥부모들은 기대보다 걱정·의구심 랭크뉴스 2024.06.27
44586 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대통령실 "멋대로 왜곡" 반박 랭크뉴스 2024.06.27
44585 금리 인하 기대에 환차익까지…외국인 6월 국채 선물 12조 폭풍매수 랭크뉴스 2024.06.27
44584 야5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 랭크뉴스 2024.06.27
44583 헌재 “후보자 되려는 사람 비방 처벌하는 선거법 ‘위헌’” 랭크뉴스 2024.06.27
44582 김진표 “윤 대통령, 특정 세력이 이태원 참사 조작 언급”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