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언스플래쉬

영국 비비시(BBC)가 최근 국내 한 헬스장에 붙은 ‘아줌마 출입금지' 공지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하며 한국에서 나이 든 여성에 대한 차별 논란이 불붙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14일(현지시각) “인천에 있는 헬스장에 최근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허용'이라는 내용의 공지가 붙었다”며 “‘아줌마’(ajumma)는 보통 30대 후반 이후의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에 대한 경멸을 담은 말로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비비시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해당 헬스장 운영자의 주장을 소개했다. 그는 나이 든 여성들이 탈의실에서 한두 시간을 보내며 빨래를 하고 수건, 비누, 헤어드라이어 등의 물건을 훔치곤 했다고 주장했다.

비비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이런 조치는 한 체육관에서 이뤄졌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 자영업자들이 어린이나 노인들의 출입을 금지해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BBC 누리집 갈무리

비비시는 해당 헬스장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전했다. “어떻게 ‘나쁜 고객’이라는 단어를 ‘아줌마’와 동의어로 쓸 수 있냐. 서비스업에 종사해본 적 있다면 나이 든 여성만 ‘나쁜 고객'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2000년대 초반의 정서로, 시대에 뒤떨어진 태도의 징후” 등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소개했다.

그간 한국 여성들이 받아온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비시는 “한국 여성들은 종종 완고한 기준을 적용하는 사회에서, 짧은 머리부터 독신에 이르기까지 비전통적인 선택을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다”며 “여성들은 남성들이 (자신들과) 비슷한 행동으로 판단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평론가들은 나이 든 남성이 나쁘게 행동할 가능성도 큰데, 여성만 지목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며 “나이 든 남자들도 공짜에 집착한다. 무례한 행동은 나이 든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교수(상담심리학)의 제이티비시(JTBC) 인터뷰 발언을 소개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048 손웅정 고소 학부모 녹취록 공개...“20억원 안 부른 게 다행 아니냐” 랭크뉴스 2024.06.28
36047 라인야후 “내년 말 네이버 업무위탁 종료”···‘탈네이버’ 속도 랭크뉴스 2024.06.28
36046 방통위 몰려간 여야…“방송 장악 쿠데타” vs “mbc 지키기” 랭크뉴스 2024.06.28
36045 "푸틴이 김정은에 선물한 리무진 제조사 한국부품 다량 사용" 랭크뉴스 2024.06.28
36044 검찰, 노영민·이학영 ‘취업청탁 의혹’ 1년여 만에 수사 재개 랭크뉴스 2024.06.28
36043 "5억은 돼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손웅정 협상 녹취록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28
36042 ‘배신의 정치’ 대물림한 윤-한, 그 끝에서 탄핵문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
36041 주말 전국 장맛비‥내일 밤 중부 120mm 호우 랭크뉴스 2024.06.28
36040 4개 재판 받는 이재명, 이르면 10월 첫 선고 랭크뉴스 2024.06.28
36039 첫 토론 난타전, 고령 이미지 부각 바이든 완패? 랭크뉴스 2024.06.28
36038 '동탄 화장실 성범죄' 신고인 결국 "허위신고" 자백…나경원·한동훈도 '지원사격' 랭크뉴스 2024.06.28
36037 아리셀 화재 '유가족협의회' 구성 "진상 규명"‥희생자 첫 빈소 마련 랭크뉴스 2024.06.28
36036 방통위, 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계획 의결‥"불법·원천 무효" 랭크뉴스 2024.06.28
36035 "새로운 문화 발신지"…뉴욕코리아센터 개원식 성황리에 열려 랭크뉴스 2024.06.28
36034 아리셀 화재 유가족 협의회 구성…희생자 17명 유족 참여 랭크뉴스 2024.06.28
36033 박항서, 인도 축구국가대표 감독 지원…印 협회 "좋은 징조" 랭크뉴스 2024.06.28
36032 도요타자동차, 선택적 주4일 근무제 도입 검토 랭크뉴스 2024.06.28
36031 “전기차 너무 안팔려”...LG엔솔, 7조짜리 美 공장도 차질 랭크뉴스 2024.06.28
36030 헌법학 교과서엔 있는데…법무부 “헌법에 거부권 용어 없다” 랭크뉴스 2024.06.28
36029 정치검사 길 걷던 윤-한, 권력투쟁에 ‘탄핵문’ 열릴까 [논썰]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