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다음주 의료계 집단 휴진을 앞두고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 학부모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에 결정에 대해 실망스러움을 밝히며 더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15일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에는 이런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제목은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다.

학부모들은 이 글에서 “최근의 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알게 됐고, 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고 적었다.

이어 학부모들은 “휴진 결의문을 읽고 감사 이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이던데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나, 권력에 굴종해야 취할 수 있는 숨은 과실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러신 건가”라며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 학부모 모임 카페. 카페 화면 갈무리

학부모들은 특히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알고, 어떤 사리사욕이 없는 분들인 것도 잘 안다”면서도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이다.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카페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2천명)를 발표한 직후인 올해 2월18일 개설됐다. 스스로 ‘의대생, 전공의 자녀를 든든하게 지원하려는 학부모 모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1867명이다. 카페에 가입하려면 거주 지역과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겨야 하고 1주일 안에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선 이달 6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바 있다. 비대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휴진 결정이 공익을 위한 것임을 헤아려 달라”며 “진료가 지금 반드시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는 휴진 기간 동안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606 "이스라엘·유대인에 테러 가능성"… 파리올림픽 앞 '경고' 랭크뉴스 2024.07.24
33605 ‘사이버 정전’이 기회?… 남몰래 웃는 韓 사이버보안 기업들 랭크뉴스 2024.07.24
33604 '검사 출신 여성' 판 짜는 해리스... "트럼프는 범죄자, 낙태권 부활" 강조 랭크뉴스 2024.07.24
33603 [영상] 해리스, 트럼프 감세·대북정책과 대립각 랭크뉴스 2024.07.24
33602 공사비 상승세 속 최저임금 1만원 돌파… “공사비·인력 수급에 악영향” 랭크뉴스 2024.07.24
33601 [올림픽] 시상대와 처음 마주한 황선우 "저기 한 번 올라가야죠" 랭크뉴스 2024.07.24
33600 의혹 쉽게 떼려다 더 큰 의혹만… 모두가 패배한 ‘김건희 출장조사’ 랭크뉴스 2024.07.24
33599 [절세의神] 위자료로 준 10억 아파트 양도세 1.7억… 재산분할하면 ‘0원’ 랭크뉴스 2024.07.24
33598 당 쇄신·정권 재창출 열망 분출… 尹에서 韓으로 당심 대이동 랭크뉴스 2024.07.24
33597 “공매도 있었으면 로봇주 과열 없었다?”... 두산 사태, 동학개미 등쌀의 나비효과란 지적도 랭크뉴스 2024.07.24
33596 美 증시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개시…비트코인 3% 하락(종합) 랭크뉴스 2024.07.24
33595 가평 시간당 62.5㎜ 내려…경기동부 아침 출근길 '주의' 랭크뉴스 2024.07.24
33594 배달앱 후기 ‘별점의 배신’ 랭크뉴스 2024.07.24
33593 조의금도, 연명의료도 거부…'아침이슬'처럼 덤덤히 떠난 김민기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랭크뉴스 2024.07.24
33592 [올림픽] 한국 선수단, 25일 양궁·핸드볼에서 '금빛 도전' 출발 랭크뉴스 2024.07.24
33591 '2조원대 다단계' 주수도, '셀프 무고'로 추가 집행유예형 랭크뉴스 2024.07.24
33590 한동훈 63% 압승, 與대표 당선…“김여사 조사, 국민 눈엔 부족” 랭크뉴스 2024.07.24
33589 20년 전 '피묻은 족적' 영월 농민회 간사 피살…배심재판 열릴까 랭크뉴스 2024.07.24
33588 국민의힘 새 대표 한동훈‥'어대한' 이변 없었다 랭크뉴스 2024.07.24
33587 김범수 유죄 확정 땐 '카카오 없는 카카오뱅크' 될 위기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