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힘 "北 선 넘는 도발, 굳건한 안보태세 이어 나갈 것"
이재명 "대화·소통 재개해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14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연평해전 승전 25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6월 15일을 기리는 정치권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15 남북 공동선언 24주년'을, 국민의힘은 '제1연평해전 25주년'을 내세웠다. 대북·안보 정책에 대한 여야의 시각이 판이하게 엇갈리면서 22대 국회에서 이를 둘러싼 극심한 진통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윤희석 선임대변인 논평을 통해 "25년 전 오늘, 10척의 북한군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에 목숨 바쳐 싸웠던 모든 영웅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제1연평해전에 대해 "정전협정 이후 발생한 남북한 간 첫 해상 교전"이었다며 "우리 해군은 14분 만에 북한 함정을 격퇴시키며 승리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때마다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우리 영해를 지켜낸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서해는 안전하게 수호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6·15 남북 공동선언 24주년'도 언급했다. 다만 남북의 합의 정신보다 북한의 도발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변인은 "남북이 화해·협력·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6·15 선언의 의미가 무색하게 북한의 도발이 끝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까지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력 도발뿐만 아니라,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과 저급한 오물 풍선 살포까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 국민에게 실제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을 넘는 북한의 도발에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통해 안보태세를 강화, 이전보다 더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25년 전 그날의 승전을 되새기며 굳건한 안보태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2일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서 열린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의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편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대북 강대강 조치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남북간 소통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9·19 합의 효력 정지)에서 강경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튼튼하고 유능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평화를 향한 소명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결단을 되새기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967 "태풍에 장마종료 불확실"‥당분간 '한증막 더위'에 세찬 소나기 랭크뉴스 2024.07.24
33966 당대표 선출 이튿날 만찬 회동‥"당정 화합" 의도는? 랭크뉴스 2024.07.24
33965 과방위, 이진숙 법카 유용의혹 검증하러 치킨·김밥집 간다 랭크뉴스 2024.07.24
33964 길 가던 여성 허리 끌어안은 20대 해경 “술 취해 기억이…” 랭크뉴스 2024.07.24
33963 [올림픽] 나달·알카라스, 롤랑가로스서 훈련 "명성에 기대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24
33962 [단독] 티몬·위메프 사태에 귀국한 구영배 “위기 대응 중…실망시키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24
33961 작가 김훈 "말병 걸린 한국사회…모두가 담벼락에다 말해" 랭크뉴스 2024.07.24
33960 문 잠그고 연임한 류희림 방심위원장 후폭풍…“방심위 멈추면 119 멈추는 셈” 랭크뉴스 2024.07.24
33959 이진숙 청문회…방송장악 놓고 공방 랭크뉴스 2024.07.24
33958 尹, 한동훈과 러브샷 "무조건 도와줘야"…제로콜라도 따로 준비 랭크뉴스 2024.07.24
33957 '尹-韓', 6개월 만에 만찬에 '러브샷'까지..."선거 끝났으니 다 잊고 합심하자" 랭크뉴스 2024.07.24
33956 [올림픽] '철강왕' 김우민 만든 호주 수영 코치 "충분히 메달 가능해" 랭크뉴스 2024.07.24
33955 “새벽 3시에 전화 거셔도 받습니다…고객 '불만 제로'가 목표” [CEO&STORY] 랭크뉴스 2024.07.24
33954 집중호우에 도로유실·침수…수도권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24
33953 한동훈 출근 첫날‥야당은 '특검법' 공세·당내에서도 '견제구' 랭크뉴스 2024.07.24
33952 한국-체코 핫라인 개설… 특사단, 尹대통령 친서 전달 랭크뉴스 2024.07.24
33951 포천 펜션서 남녀 투숙객 3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7.24
33950 이 시각 국회‥이진숙 청문회 10시간째 공방 랭크뉴스 2024.07.24
33949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단톡방 관련자들, 김규현 변호사 고소 랭크뉴스 2024.07.24
33948 대선 캠프서 비욘세 노래가…해리스 지지 나선 美스타, 누구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