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 총리 윗입술 빨갛게 부어
총리실 "컨디션 좋지 않아 물집"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韓총리
총선 후 사의 표명했지만 더 바빠져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 점검차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응급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덕수 국무총리의 윗입술이 빨갛게 부르텄다. 피곤한 기색도 숨기지 못했다.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현안이 이어지는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중앙아시아 순방으로 국내를 비워 자칫 잘못하면 공직 기강이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다가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서울대병원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만큼 갈등 중재와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14일 공개된 한 총리의 사진을 보면 한 총리 윗 입술이 빨갛게 부어오른 모습이 확인된다. 총리실의 관계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입술에 물집이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에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들려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었다.

한 총리는 보라매병원에서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법률적 제한이 부여된다”며 “생명권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의 현장 점검은 서울의대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각각 오는 17일과 18일에 집단 휴진을 결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예방정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 총리는 보라매병원 방문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전국 분만병·의원 140여곳이 속한 대한분만병의원협회와 전국 130여곳의 아동병원이 소속된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집단휴진 불참 의사를 밝힌데 이어 대학병원 뇌전증 교수님들도 ‘아픈 환자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병원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히셨다”며 “환자 곁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국민과 환자들이 오랫동안 기억하실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한 총리는 여당의 총선 대패 이후 윤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되레 더 바빠졌다. 총리실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금도 총선 때 있었던 대파논란, 최근의 ‘해외 직구 금지’ 논란 등 정부의 현안 대응 역량에 의구심을 자아낸 사안과 관련해 일일이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욕심도 없는데다 두 번째 총리직을 수행하는데도 1949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끝까지 뛰어다니고 있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의 신임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직후 한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을 때도 윤 대통령은 사의를 반려하려 했다고 한다. 최근 거론되는 개각에서도 한 총리는 당분간 유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총리의 경우 야당(192석)의 동의가 없으면 임명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노무현 정부 때 10개월여 총리를 지낸 한 총리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2022년 5월 두 번째로 총리로 임명됐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52 박나래 "사생활 침해" 호소 3년만에 15억 뛰었다…얼마길래 랭크뉴스 2024.07.21
32551 돌 아기 홀로 두고 화장실에 갇힌 아빠···4시간 '사투' 끝 구조 랭크뉴스 2024.07.21
32550 김건희 ‘비공개 출장조사’…검찰총장도 10시간 뒤에 알았다 랭크뉴스 2024.07.21
32549 ‘원외’ 정봉주, 경선 초반 1위 ‘돌풍’… “당원들이 구했다” 자평 랭크뉴스 2024.07.21
32548 앞날 안보이는 ‘전공의 충원’…의료공백 1년 넘게 지속될 판 랭크뉴스 2024.07.21
32547 이재명 ‘90% 몰표’ 독주…최고위원은 ‘원외’ 정봉주 초반 선두 랭크뉴스 2024.07.21
32546 카페로 차량 돌진 후 주인에 흉기 휘두른 50대男…“교제 살인 추정” 랭크뉴스 2024.07.21
32545 제주항공 오늘 40여편 지연 출발…"낙뢰 맞은 항공기 점검" 랭크뉴스 2024.07.21
32544 또 ‘패싱’ 당한 검찰총장… 김 여사 조사, 10시간 지나 알았다 랭크뉴스 2024.07.21
32543 서울 도심에 떨어진 오물풍선‥군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랭크뉴스 2024.07.21
32542 코스피 옮기고 5500억 호텔 지어 ‘밸류업’한다는 파라다이스, 주가는 ‘밸류다운’ 랭크뉴스 2024.07.21
32541 '2틀 4흘' 문해력 논란 속... 맞춤법 대회 세종서 연다 랭크뉴스 2024.07.21
32540 4년 만의 지각 조사‥"샌드위치 먹으며 진행" 랭크뉴스 2024.07.21
32539 연봉 3억원에도 오겠다는 의사 없어… '야간진료·응급실 중단' 랭크뉴스 2024.07.21
32538 "도쿄·오사카는 너무 많이 갔다"…'슈퍼 엔저'에 뜨는 소도시 어디? 랭크뉴스 2024.07.21
32537 기흥역서 연기 발생해 승객 대피…2시간여만에 정상화(종합) 랭크뉴스 2024.07.21
32536 "'황제조사' 특혜, 청문회 앞두고 '소환 쇼'"‥"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 랭크뉴스 2024.07.21
32535 [단독]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9년 만에 사임 랭크뉴스 2024.07.21
32534 한강대교에서 즐기는 야경…9월까지 예약 꽉 찬 ‘이 호텔’ 랭크뉴스 2024.07.21
32533 디올백 확보는 아직‥오락가락 주장 검증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