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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지 올해로 17년이 됐다. 스마트폰은 인간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줬지만, 집중력을 약화하고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며 정신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의 덫에 빠지는 일종의 중독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일부러 피처폰을 찾는 이들이 있다. 전화, 문자, 지도 외에 몇 가지 필수 기능만 담겨 있는 휴대전화를 사용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다. 시장에선 피처폰처럼 일부 기능만 담긴 휴대전화를 ‘멍청한 전화(dumb phone)’라 부른다.

스위스 기반 회사인 펑크트(Punkt)가 선보인 피처폰 MP02. / 펑크트 홈페이지 갈무리

실제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피처폰 판매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피처폰은 휴대전화 전체 시장의 2%를 차지한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을 놓고 보면 작은 비중이지만, 적지 않은 수치다. 스태티스타 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피처폰 시장은 106억 달러(약 14조6089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T 산업 분야 글로벌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미국에서만 피처폰이 280만 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피처폰은 단순한 디자인, 경제성, 견고함 때문에 미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피처폰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피처폰에 대한 수요는 존재한다”고 했다.

전자 업계에선 단순한 기능만 갖춘 피처폰이 출시되는 중이다. 올해 초 스위스 기반 회사인 펑크트(Punkt)는 영국에서 750달러(약 103만 원)짜리 피처폰을 선보였다. 해당 휴대전화는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 기능, 컬러 액정을 지원하지 않는다. 휴대전화의 본질인 통화에 집중했고, 텍스트 위주의 화면을 제공하며 문자 메시지 외에 달력, 시계 기능만 갖췄다.

글로벌 맥주 회사 하이네켄은 핀란드 전자 제품 회사 HMD와 협력해 ‘보링폰(Boring Phone)’을 5000대 한정해 출시했다. ‘지루한 폰’이라는 의미를 가진 보링폰에 대해 하이네켄은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에 방해받지 않고 맥주를 마시면서 사람들과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HMD는 노키아를 만드는 제조사로, 과거 노키아 휴대전화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게임 ‘스네이크’를 탑재해다.

피처폰을 사용한 이후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줄었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캐나다 출신인 루크 마틴(16)는 BBC에 “스마트폰은 하루에 4~5시간을 썼지만, 피처폰을 사용한 다음에는 하루 20분 정도만 필요한 용도로 쓴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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