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나토도 거부 의사 밝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파사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조건 제안을 신뢰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제안은 과거 히틀러가 하던 것과 같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과거와 다르지 않은 최후통첩의 메시지"라며 "푸틴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히틀러가 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이런 메시지들을 신뢰하지 말아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나치즘이 푸틴의 얼굴을 갖고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영토 확장을 지향했던 것에 비유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것이다.

미국과 나토도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의가 끝난 뒤 "푸틴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령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선택한다면 이 일(전쟁)을 오늘 끝낼 수 있는 만큼 그렇게 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푸틴의 요구에 대해 "이는 선의로 나온 제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와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필수 조건으로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모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할 것도 요구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380 제주 갈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실제로 드는 비용 보니 '반전' 랭크뉴스 2024.07.31
32379 파리올림픽 서핑에서 '욱일기' 보드 등장할 뻔!‥한국 감독이 막았다!! 랭크뉴스 2024.07.31
32378 [단독] 현행법 허점 노린 구영배, 한국서 ‘1700억’ 빼갔다 랭크뉴스 2024.07.31
32377 방통위 이진숙호, 곧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비공개회의 랭크뉴스 2024.07.31
32376 검사 9명이 전담 마크한다…‘티메프 사태’ 대대적 수사 초읽기 랭크뉴스 2024.07.31
32375 날 세우면 살상용 ‘칼’ 되는데…인터넷서도 살수 있다는 ‘가검’ 랭크뉴스 2024.07.31
32374 [속보] 방통위, 오후 5시 KBS·MBC 방문진 공영방송 이사 의결 예정 랭크뉴스 2024.07.31
32373 12일째 푹푹 찐 부산, 60대 열사병 사망…쓰러질 당시 체온 40도 랭크뉴스 2024.07.31
32372 '노잼' 유도에 재미 선사한 동메달리스트 이준환 "金 목표로 다시 4년 뛴다" 랭크뉴스 2024.07.31
32371 검찰,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의혹’ 외교부 과장 소환 랭크뉴스 2024.07.31
32370 [단독] ‘박정훈 보직해임’ 지시 주체, ‘이종섭→김계환’으로 고쳤다 랭크뉴스 2024.07.31
32369 쯔양,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고소… "허위사실 유포 및 공갈 혐의" 랭크뉴스 2024.07.31
32368 韓 '간첩법' 민주당이 막았다고?…국회 회의록엔 '법원행정처'가 반대 앞장섰다 랭크뉴스 2024.07.31
32367 ‘韓 입맛 만만치 않네’... 커피계 애플 블루보틀도, 美 간판 치킨윙 윙스탑도 ‘쓴맛’ 랭크뉴스 2024.07.31
32366 곽규택 "지가 뭔데" 정청래 "발언 무기한 중지"…법사위 또 난장판 랭크뉴스 2024.07.31
32365 [속보] 방통위, 오후 5시 공영방송 이사 선임 비공개회의 랭크뉴스 2024.07.31
32364 고소·고발 잇따라…‘티메프 사태’ 대대적 수사 들어가나 랭크뉴스 2024.07.31
32363 "온몸에 찔리고 베인 상처" 일본도 피해자 '부검 결과' 랭크뉴스 2024.07.31
32362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 이란서 피살…“이스라엘 소행” 랭크뉴스 2024.07.31
32361 삼성전자 보통주·우선주 361원 분기배당… 2조45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