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신림역 흉기난동'으로 시민 4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조선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씨는 선고 직전 법원에 공탁금을 내기도 했는데요.

피해자를 위해 내는 공탁금을 감형을 노린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34살 조선.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사회에서 격리 수감돼 참회해야 한다고 꾸짖었습니다.

다만 재판부에 낸 반성문 등을 감안해 검찰의 사형 구형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조 씨는 선고 직전 법원에 공탁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형사 공탁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법원에 돈을 맡겨놓는 제도인데, 감형을 노린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하거나 불법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의사도,

불법 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 형수도 선고 직전 공탁금을 냈습니다.

재작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만취운전자도 항소심 선고 직전 공탁금 5억 원을 냈습니다.

공탁금은 대부분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작용됩니다.

만취운전자는 1심 7년형에서 2심 5년형으로 감형됐습니다.

[피해 초등학생 아버지]
"생명을 앗아간 사람이 고작 5년에 처해졌다는 게 너무 고통스럽고."

피고인들이 재판 막판에 공탁금을 내면 엄벌을 원하는 피해자들은 재판부에 거부 의사를 밝힐 기회조차 없습니다.

[박수진/변호사]
"(공탁금을) 절대 수령할 일 없다는 의사를 피해자 변호사 의견서로 미리 내기도 하거든요. 임박해서 제출되면 사실 이런 대응조차 피해자 입장에서는 하기가‥"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공탁 기한을 변론 종결 20일 전까지로 제한하는 법안 등이 발의됐지만 시간을 끌다 모두 폐기됐습니다.

법무부는 법원이 반드시 피해자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기습공탁 방지법안을 이달 안에 국회에 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404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가혹한 보복' 지시(종합) 랭크뉴스 2024.07.31
32403 여친 머리 밀고 소변 본 '엽기 바리캉男'…7년→3년 감형 왜 랭크뉴스 2024.07.31
32402 美 수출 규제 피할까… 韓·日 반도체주 장 막판 급등 랭크뉴스 2024.07.31
32401 경기 미분양, 대구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도 2000가구 넘어서 랭크뉴스 2024.07.31
32400 "각국 자비로 에어컨 설치"…부유국·빈곤국 쪼갠 '친환경 올림픽' 랭크뉴스 2024.07.31
32399 폭염 영향으로 바다 수온 올라…고수온 위기경보 ‘심각 1단계’ 랭크뉴스 2024.07.31
32398 “상금만 올려도 알아서 훈련” 확 달라진 MZ 태극전사들 랭크뉴스 2024.07.31
32397 [단독] 10개 증권사·은행 연합 신세계 구원투수로 낙점…다음 단계는 SSG닷컴·G마켓 합병 [시그널] 랭크뉴스 2024.07.31
32396 [단독] "김 여사가 오빠라 불렀다는 건 허위"… 제보자, 장경태 의원 고소 랭크뉴스 2024.07.31
32395 경기 남았는데 기자 발에 탁구채 ‘뚝’… 中금메달리스트 분노 랭크뉴스 2024.07.31
32394 금메달이 전부일까…중, 올림픽 남자 체조 결과에 ‘익숙한 논란’ 랭크뉴스 2024.07.31
32393 이란대통령, 이스라엘에 "'비겁한 행동' 후회하게 할 것" 랭크뉴스 2024.07.31
32392 티메프가 끝이 아니다…1500조원대 ‘그림자금융’ 숨은 칼날 랭크뉴스 2024.07.31
32391 [단독] 이진숙, 제주서 ‘법카’ 8번 출장 기록도 없이 썼다 랭크뉴스 2024.07.31
32390 방통위, 오후 5시 KBS·MBC 방문진 공영방송 이사 의결 예정 랭크뉴스 2024.07.31
32389 전공의 수련 안 하면 개원 못 한다?…'개원면허제' 도입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7.31
32388 정청래, “지가 뭔데” 곽규택에 ‘발언권 중지’ 랭크뉴스 2024.07.31
32387 [단독] ‘박정훈 해임 지시’ 내부 문건…펜으로 ‘이종섭→김계환’ 고쳤다 랭크뉴스 2024.07.31
32386 ‘윤 대통령 격노설’ 1년···“오늘부터 날마다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증거가 사라진다” 랭크뉴스 2024.07.31
32385 [속보]이진숙, 취임 첫날 방문진·KBS 이사 교체 의결한다 랭크뉴스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