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투자 역시 중단될 수도 있다."

공정위가 과징금 1천4백억 원을 부과하자, 쿠팡이 낸 입장인데요.

그러면서 다음 주 예정됐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실제로 취소해 버렸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막대한 재고를 부담하며 로켓배송을 유지해 왔는데, 추천 판매가 불가능하면 로켓배송 유지가 어렵고, 그럼 소비자가 불편할 거다, 게다가 리뷰 조작도 안 했는데 공정위가 이러면 안 된단 겁니다.

후발주자로서 막 성장할 때는 그런 재고 부담과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로켓배송을 유지했던 쿠팡인데, 정상에 오르고 흑자가 난 뒤엔 회원 요금을 인상하고, 공정위 결정이 나오자 부담이 너무 크다며, 이젠 로켓배송 못할 수 있다는 거죠.

공정위와 다툴 문제를 두고 소비자를 볼모로 잡는단 얘기가 나오는 이유일 겁니다.

그래도 쿠팡 입장은 강경한 가운데, 쿠팡 대표가 공정위 발표 전에 회사 주식을 판 걸로 나타나 또 다른 오해가 일기도 했습니다.

결국 로켓배송이 있어서 쿠팡을 썼던 소비자들 생각이 중요하겠죠.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한 시간 반가량 쿠팡에 대한 과징금 결정 배경을 설명했던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또 자료를 내놨습니다.

"공정위 제재로 로켓배송 서비스 등이 축소될 거라"는 쿠팡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공정위는 "로켓배송이나 일반적인 상품 추천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며 "배너나 검색 광고 등 정상적인 수단을 활용하라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MBC에 "소비자를 속인 게 잘못됐다는 건데 로켓배송을 접는다고 반발하는 건 국민을 볼모로 협박하고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 측도 추가 반박자료를 내놨습니다.

임직원이 작성한 후기는 전체 리뷰 가운데 0.3%에 불과하는 등 극히 일부이고, 오히려 임직원 별점이 일반인 체험단 평균보다 낮았다면서 리뷰 조작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MBC 측에 "입점한 중개업체들이 이른바 '갑질' 피해를 봤다고 한다면 그나마 이해가 가지만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는 공정위의 판단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 상황을 지켜보는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최운규]
"(검색 조작이) 고객들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폭을 좁히는 게 아닌가. 또 일종의 갑질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지영]
"회원비까지 올리면서 그래도 감수하고 로켓배송을 이용을 했는데 이렇게 중단하겠다는 식으로 거의 협박조로 말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하고요."

국내의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MBC에 "알고리즘과 임직원을 동원한 검색 조작을 엄중하게 보고 경종을 울린 결정"이라는 평가를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팡 강한승 대표가 공정위 제재를 앞둔 지난달 30일 쿠팡 주식 4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쿠팡 측은 "납세목적으로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며 공정위와 무관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35 [속보] 권익위, '김영란법 식사비'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 의결 랭크뉴스 2024.07.22
32934 '총장 거취 표명' 대신 '감찰부 조사'... 검찰 수뇌부 갈등 불씨 여전 랭크뉴스 2024.07.22
32933 현직 대통령 재선 포기는 필패?…트루먼·존슨, 정권 내줬다 랭크뉴스 2024.07.22
32932 “MZ 공무원 이탈 막아야”...9급 월급 200만원 넘길 듯 랭크뉴스 2024.07.22
32931 조영남 "'아침이슬'이 겨울내복이라던 내 천재친구 김민기" 랭크뉴스 2024.07.22
32930 반토막 난 2차전지 레버리지 ETF…2700억 산 개미들 ‘비명’ 랭크뉴스 2024.07.22
32929 文정부 이어 尹정부도 “아파트 공급 충분”…민간은 “2026년까지 부족” 랭크뉴스 2024.07.22
32928 ‘美 대선주자’ 해리스 남편, 韓과 인연 재조명… 홍석천과 ‘빈대떡 먹방’ 랭크뉴스 2024.07.22
32927 ‘설마 트럼프 되겠어’…바이든에 ‘올인’ 윤 정부에 “전략 조정해야” 랭크뉴스 2024.07.22
32926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문제 없었다” 해명 랭크뉴스 2024.07.22
32925 이원석, ‘김건희 방문조사’ 중앙지검장 질책…진상 파악 지시 랭크뉴스 2024.07.22
32924 두산 합병 논란, ‘2대 주주’ 국민연금에 쏠리는 눈 랭크뉴스 2024.07.22
32923 걸그룹 (여자)아이들, 벌금 1000만원 낼 뻔…무대의상 논란 왜 랭크뉴스 2024.07.22
32922 내일 출근길 어쩌나…수도권 '1시간 최대 70㎜' 물폭탄 터진다 랭크뉴스 2024.07.22
32921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꺾였다… 호재에도 냉담한 韓 가상자산시장 랭크뉴스 2024.07.22
32920 “아들이 샴페인 사진을 보냈어요” 바이든 사퇴 관련 현지 반응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22
32919 해리스, 바이든보다 '좌클릭'…트럼프 감세·대북정책과 대립각 [바이든 후보 사퇴] 랭크뉴스 2024.07.22
32918 최상목, ‘전국민 25만원’에 “부작용 우려되는 미봉책···맞춤형 지원해야” 랭크뉴스 2024.07.22
32917 軍, 장윤정 "올래 올래" 틀었다… 北 오물풍선에 한국 가요로 심리전 랭크뉴스 2024.07.22
32916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오늘 구속 기로… 쟁점은 랭크뉴스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