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 가해자 신 모 씨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투약시킨 의사 염 모 씨가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신 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의사 염 씨의 성범죄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염 씨는 병원에 수면 마취 중인 환자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제추행, 불법 촬영 등의 혐의와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 관련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까지 같이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는 염 씨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 원 등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믿고서 수면 마취를 받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의료인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가 실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환자들은 안전할 거라고 믿고 오른 수술대 위에서 의사가 자신에게 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불신을 갖게 됐다"면서 "피해자들이 입은 충격과 상처를 극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로 보이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런 범행을 다시 저지를 개연성이 명확하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검사가 요청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선고 직후 취재진은 염 씨의 성범죄 피해자 A 씨를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피해자 A 씨는 10년 가까이 염 씨의 병원에서 수술과 시술을 받으러 다닌 환자였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찰 연락을 받고 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 씨는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 피해 사실을 염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사진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충격적인 성폭행 피해 사실에 더해 사과 한마디 없이 형량을 줄이고자 선고 직전 기습공탁까지 한 염 씨 측 행동에 분노했습니다.

KBS는 염 씨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었던 지난 13일, 피해자 A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KBS 뉴스9'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피해자 A 씨와의 전화 인터뷰 중 신상 정보와 자극적인 성폭행 피해 사실 등은 제외했습니다.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단독] 10년 가까이 다닌 병원 의사가…“얼굴부터 나체사진까지 다 있었다” (24.06.13 KBS 뉴스9)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87331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261 "수사받는 장군이 무슨 명예전역"… 임성근 전역 반대 범국민 서명 랭크뉴스 2024.07.31
32260 70조원 돌파한 해외주식 펀드… ‘노답’ 국장 펀드 제쳤다 랭크뉴스 2024.07.31
32259 [속보]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 국회 법사위 통과 랭크뉴스 2024.07.31
32258 경찰, '은평 일본도 살인' 가해자 구속·압수수색 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7.31
32257 이진숙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조속히 완료하겠다" 랭크뉴스 2024.07.31
32256 [속보] 민주, 오늘 오후 이진숙 탄핵소추안 발의하기로 랭크뉴스 2024.07.31
32255 [속보] '이재명 1호 법안' 25만원지급법, 법사위 통과 랭크뉴스 2024.07.31
32254 옛 연인 사생활 폭로 협박 BJ 징역형 확정···스토킹 혐의는 적용 못해 랭크뉴스 2024.07.31
32253 [속보] 노란봉투법, 野 단독으로 국회 법사위 통과 랭크뉴스 2024.07.31
32252 [속보] 방통위 "오늘 오후 2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 회의" 랭크뉴스 2024.07.31
32251 韓탁구에 놀란 골프 랭킹 1위 "장우진 경기 보고 겸손해졌다" 랭크뉴스 2024.07.31
32250 "악마를 보았다" 나눔우산 우산꽂이까지 털고 안내문 찢은 그 사람 랭크뉴스 2024.07.31
32249 [속보] 경찰, '은평 일본도 살인' 가해자 구속·압수수색 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7.31
32248 [속보]'티메프'가 끝이 아니다...구영배 "AK몰도 정산 어려울 수도" 랭크뉴스 2024.07.31
32247 [단독] ‘일본도 살해범’ 범행 전 7번이나 경찰 신고 당했다 랭크뉴스 2024.07.31
32246 파리 올림픽 성화는 진짜 불꽃 아니다…그럼 뭔가요? 랭크뉴스 2024.07.31
32245 尹, 한동훈 대표 만나 "당직 개편은 알아서…관저서 만찬하자" 랭크뉴스 2024.07.31
32244 세계가 놀란 ‘공중부양’ 서핑 사진, 실제로 찍은 거 맞아? 랭크뉴스 2024.07.31
32243 “아이 없는 사람은 소시오패스”…또 나온 밴스의 ‘막말’ 랭크뉴스 2024.07.31
32242 "더는 못 참아" 가세연도 직격‥쯔양 고소에 "어디 해보자" 랭크뉴스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