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 맞설 후보 나오면 전대 흥행할 것" 
결선투표제·최고위원 경선, '플랜비' 거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9월 법무부 장관 당시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 달 말로 예정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과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한 전 비대위원장 재등판에 부정적인 여권 일각에서는 '뉴페이스 전략'도 거론되고 있다. 2021년 6월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 전 대표가 중진들을 꺾고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균열을 낼 주자가 나타나야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1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흥행 실패 관련) 만약 한 전 비대위원장을 이기는 후보가 나오거나, 그에 맞서는 힘을 갖고 두 개, 세 개의 세력이 경쟁한다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겠냐"며 "4년 전 이 전 대표가 흥행에 성공했던 적이 있다. 어떤 후보가 폭발력과 시대정신을 담아 당원들에게 호소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유력 당권주자로 꾸준히 거론되지만,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한 전 비대위원장과 맞붙을 '신선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주장에는 대체로 '비윤' 색채를 띠고 있는 당권주자들에 대한 탐탁지 않은 당내 기류도 녹아 있다. 한 친윤석열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싱거워질 수 있는 전당대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 인물이 나오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한 전 비대위원장의 인지도를 뛰어넘을 인물을 구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소장파 모임 '첫목회' 멤버인 초선 김재섭 의원에 대한 '친윤 지원설'이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당 개혁에 앞장설 생각"이라며 "제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으로, 친윤계 지원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라인업과 '결선투표제'가 '플랜비'로 거론된다. '한동훈 원톱' 지도부 견제 차원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친윤계 후보들을 대거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체제'로 전환된다고 정하고 있다. 결선투표제의 경우, 지난 전당대회 당시 친윤계 후보 당선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어떤 후보든 한 전 위원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하는 것을 막는다면, 2차 투표에서 '반한동훈' 표심을 결집할 수 있다는 셈법에서다. 국민의힘은 기존 '당원투표 100%' 기준을 80%로 낮췄지만, 여전히 당심 반영 비율이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아 관망하고 있지만, 바닥 당심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555 ‘이진숙 청문회’ 과방위, 대전 MBC 현장검증…여 “검증 가장한 폭력” 랭크뉴스 2024.07.27
30554 이재명, 울산 경선서도 90%대 압승‥최고위원 김민석 선두 랭크뉴스 2024.07.27
30553 서울 광진구 상가 옥상 주차장서 차량 추락‥운전자 숨져 랭크뉴스 2024.07.27
30552 [영상] 강력한 스매싱! 1세트부터 확실하게…채유정·서승재 산뜻한 출발 - 배드민턴 혼합복식[대한민국:알제리] 랭크뉴스 2024.07.27
30551 與, 이진숙 청문·현장검증에 "의회사 남을 갑질‥검증 가장한 폭력" 랭크뉴스 2024.07.27
30550 한국이 북한? IOC,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실수" 사과 랭크뉴스 2024.07.27
30549 [속보]조선인 강제동원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됐다···군함도 때처럼 약속 안 지키면? 랭크뉴스 2024.07.27
30548 내년 의사 국가시험 응시율 11%…의료 인력 공백 지속 랭크뉴스 2024.07.27
30547 "조선인 노동자 자료 전시"…사도광산, 향후 과제는 랭크뉴스 2024.07.27
30546 "이 일하다 보면 결혼, 꿈도 못 꿔요" 월수입 2천 넘는 '훈남의 직업' [강홍민의 굿잡] 랭크뉴스 2024.07.27
30545 네이버페이, 28일 오전 10시부터 ‘티메프’ 결제 취소·환불 랭크뉴스 2024.07.27
30544 北대사, 팔잡고 말거는 조태열 '패싱'…아세안서 드러난 남북관계 랭크뉴스 2024.07.27
30543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랭크뉴스 2024.07.27
30542 티몬·위메프 현장 점거 고객들 돌아가…"추가 환불 약속" 랭크뉴스 2024.07.27
30541 월 수입 2천만원에 훈남이지만 결혼 꿈 접은 '이 남자의 직업' [강홍민의 굿잡] 랭크뉴스 2024.07.27
30540 ‘아빠찬스 논란’ 이숙연 대법관 후보 배우자, 비상장 주식 2000주 기부 랭크뉴스 2024.07.27
30539 [현장]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티몬 직원들 귀가했지만... 떠나지 못하는 피해자들 랭크뉴스 2024.07.27
30538 권성동 "김규현-野장경태 접촉해 공작"…張 "제보 확인차였을뿐"(종합) 랭크뉴스 2024.07.27
30537 올림픽에도 웃지 못하는 우크라… "전쟁 중 선수 480여명 사망, 역대 최저 인원 참가" 랭크뉴스 2024.07.27
30536 日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조선인 노동자 자료 전시” 랭크뉴스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