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연구팀 "폐암 검진 그룹, 1기 진단율 52%·5년 생존율 59%"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평소 폐암 정기 검진을 하는 사람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검진하지 않는 사람보다 2배 정도 높고 폐암으로 5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30%포인트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암(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미시간대 마이클 그린 교수팀은 15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서 2011~2018년까지 재향군인 보건국(VA) 의료 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LCS)의 영향을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받는다.

연구팀은 보건 당국이 현재 흡연 중이거나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안 된 흡연력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또는 2갑씩 10년 흡연) 이상의 50~80세 성인은 매년 폐암 영상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지만, 폐암 검진의 실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1~2018년 재향군인 보건국 의료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천919명의 의료 기록을 통해 폐암 검진 여부와 진단 시 폐암 병기, 진단 후 5년간 모든 원인 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폐암 검진을 한 그룹(LCS)과 하지 않은 그룹(no LCS)의 진단 시점 병기 비교
폐암 검진을 한 환자는 1기에 폐암이 발견되는 비율(파란색 부분)이 52%로 검진하지 않은 환자(27%)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Cancer / Michael Green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천919명 가운데 진단 전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2천167명(3.9%)이었다.

분석 결과 폐암 검진을 받은 환자는 1기에 폐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52%로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27%)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 후 5년간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폐암 검진 그룹이 41%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0.3%)보다 29.3%포인트 낮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49.8%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2.1%)보다 22.3%포인트 낮았다.

그린 교수는 폐암 검진이 아직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폐암 검진이 폐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폐암 검진을 널리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출처 : Cancer, Michael Green et al., 'Impact of Lung Cancer Screening on Stage Migration and Mortality among the National VA Lung Cancer Population', http://doi.wiley.com/10.1002/cncr.35340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02 내일 수도권 강한 비… 남부·제주 무더위 계속 랭크뉴스 2024.07.21
32501 국민 2명 당 1명 ‘내 차’ 보유, 자동차 누적등록대수 2600만대 시대 랭크뉴스 2024.07.21
32500 김병환 후보자 “홍콩 ELS 배상비율 합리적… DSR 범위 확대해야” 랭크뉴스 2024.07.21
32499 박나래 "사생활 침해" 호소한 3년만에 15억 뛰었다…얼마길래 랭크뉴스 2024.07.21
32498 [속보] 이재명, 대구·경북 경선도 94% 압승…김두관 5% 랭크뉴스 2024.07.21
32497 재확인된 민주당의 ‘어대명’···첫주 누적 득표율 91.70%, ‘일극체제’ 굳힐까 랭크뉴스 2024.07.21
32496 "잘하면 턱걸이" 친명도 거리둔 정봉주…깜짝 1위 뒤엔 그들 있다 랭크뉴스 2024.07.21
32495 “이진숙, 대전MBC 사장 때 접대비 6700만원…청탁금지법 위반 따져야” 랭크뉴스 2024.07.21
32494 "한 통에 5만 원이요?"…폭우에 올 여름 '수박 대란' 다시 올까 랭크뉴스 2024.07.21
32493 ‘오물풍선’ 대 ‘확성기’ 대결…남북, ‘선전전’에서 ‘무력 충돌’로 가는 길목에 서나 랭크뉴스 2024.07.21
32492 "소아·분만, 중증·응급 등 필수의료 강화해야" 국민 67% 긍정적 랭크뉴스 2024.07.21
32491 대학 '전자책 구독' 추진…전공책 불법복제 막는다 랭크뉴스 2024.07.21
32490 우산 쓴 '양복맨' 구장 난입에…이승엽 "재미? 말도 안 되는 일" 랭크뉴스 2024.07.21
32489 국민 10중 6명 “의대 증원·필수의료 강화 긍정적” 랭크뉴스 2024.07.21
32488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정봉주 돌풍’…일부 친명계 부진에 ‘술렁’ 랭크뉴스 2024.07.21
32487 "카드 어디로 배송할까요"…택배기사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랭크뉴스 2024.07.21
32486 [단독] ‘김건희 소환’ 강조한 검찰총장 모르게…‘방문 조사’ 사후 보고 랭크뉴스 2024.07.21
32485 검찰총장, 김건희 소환 조사 사실 몰랐다…대검 “사후통보 대응 고심” 랭크뉴스 2024.07.21
32484 김건희 여사 檢 조사에 대통령실 “수사 중 사안 언급 적절치 않다” 랭크뉴스 2024.07.21
32483 [단독] 檢, 김 여사 도이치 조사 뒤 "이참에 명품백도" 설득했다 랭크뉴스 2024.07.21